여행일지(2010)/아메리카 1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안녕,남미! 부에노스에서의 마지막 탱고

2011년 1월 20시간이 가까운 장거리 버스여행에도 적응이 된지 오래라,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로 다시 돌아오는 길은 힘들지 않았다. 이과수에 가기전에 이미 며칠 머무르기도 했었지만 이제 다시는 언제 올지 모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나기 전에 무얼할지부터 고민이 된다. 5페소에 그 자리에서 바로 갈아주는 오렌지 주스도 마셔보고 부에노스의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인 Avenida Florida 근처도 돌아다녀본다. 남미의 유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 도시는 유럽에서 이주한 백인들이 초기에 정착한 도시이기도 하고, 스페인 식민지 시절을 겪어 이런 유럽풍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계열 이민자들이 많다고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상징, 오벨리스크 세계에서 제일..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 이과수 폭포의 '악마의 목구멍'속으로..

2011년 1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를 보려고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에서 푸에르토 이과수(Puerto Iguazu)까지 이동했다. 터미널에서 expreso singer라는 회사만 학생할인이 되길래 350페소에 버스표를 구입해서 떠났다. 떠나는 날이 다 되서야 시티은행에서 돈을 뽑고 돌아오는데 길을 조금 헤매서 터미널에 늦게 도착했다. 5분 가량을 넘겼는데 다행히도 버스가 출발하지 않고 짐을 싣는중이라 놓치진 않았다. 낮 1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오전 7시가 되어야 푸에르토 이과수에 도착했다. 무려 18시간이 걸렸다. 이 정도야 뭐....하아... Parque Nacional Iguazu까지 가는 버스를 왕복 15페소에 사고 국립공원으로 갔다. Catarata ..

[아르헨티나, 트렐리우] 펭귄천국?펭귄지옥? 뿐따뚬보

2011년 1월 남미에서 도시 이동시 버스를 타는데 그때마다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를 한다. 보통 5~6시간이라 그러면 '완전 가깝네?' 12시간 정도면 '보통', 18시간~24시간 정도는 되야 '조금 왔네' 한다. 워낙에 땅덩어리가 커서 이정도 이동시간은 놀랍지도 않다. 5~6시간 이동할바에야 일부러 밤버스를 타고 숙박비를 아끼는게 낫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리오 가제고스(Rio Gallegos)에서 18시간을 달려 트렐리우(Trelew)에 도착했다. 칼라파테에서는 빙하도 있고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여기 오니까 갑자기 더워졌다. 동시에 기분도 좋아졌다. 역시 난 더운 나라 여행체질인 것 같다. 여기에 온 이유는 순전히 펭귄 때문이었다. 칼라파테(El Calafate)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둘리야 나와라, 페리토 모레노 빙하

2011년 1월 트레킹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몸을 이끌고,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에서 5시간을 달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El Calafate)에 도착했다. 파타고니아 지방의 살인적인 물가를 익히 들어와서 슬슬 겁이나기 시작했다.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남부 지방을 말한다. 빙하,사막,팜파스 등 많은 볼거리들이 있어서 물가는 유럽에 버금갈 정도이다. 다행히도 숙소를 프로모션 가격에 예약할 수 있어서 Che Lagrto Hostel에 하루 5달러에 묶을 수 있었다. :) 뭔가 다른 곳과 달리 깨끗해진 거리와 숙소 모습이 유명 관광지 파타고니아임을 느끼게해줬다. 도시가 아담하고 이쁘긴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머물기엔 적당하지 않아 페리토 모레노 빙하만 보고 다음 도시로 뜨..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토레스 델 파이네의 또다른 매력

2010.12.30 ~ 2011.01.03 앞 포스팅에 이어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의 세번째 날이다. 그러니까 2011년 1월 1일 새해 첫 날이다. 새해 첫 날의 기분을 만끽할 새도 없이 오늘도 종일 걸어야 했다. 하지만 오늘 일정은 다른 날에 비해 쉬운 날이었다. 3 DAY Refugio y Campamento Los Cuernos ~ Campamento Italiano (5.5km) ~ Campamento Britanico (5.5km) ~ Mirador (3km) ~ Campamento Britanico (3km) ~ Campamento Italiano (5.5km) 총 이동거리 약 22km 총 이동거리가 22km나 되지만 이날은 Campamento Italiano를 거점으로 텐트를 친 후에 배..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산 속에서 걷다가 맞이한 새해

2010.12.30 ~ 2011.01.03 한국을 떠난지 거의 9개월이 다 되어가고 이제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만 다녀오면 남미에서의 굵직한 일정은 끝이 난다. 산티아고(Santiago)에서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까지 버스로 이동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에 항공권을 현지에서 구매했다. Sky Airlines 으로 편도 약 18만원정도에 끊었다. 푼타 아레나스에서는 바로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eles)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5000페소) 숙소는 Nataly Hostal에 묶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시설도 괜찮았다. (5000페소/일) 다음 이동 도시인 칼라파테(El Calafate)까지 버스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타기 어려우니 미리 예약하고(..

[칠레, 산티아고] 산티아고에서 소믈리에가 되어볼까?

2010년 12월 남미 여행에서 과연 와인을 빼고 말할 수 있을까.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질좋은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고 유명한 와인도 한국에서보다는 확실히 싸다. 게다가 칠레, 산티아고까지 왔는데 와이너리 투어를 안 하고가면 아쉽지. 가장 널리 알려진 'Concha y Toro'로 향했다. 산티아고에서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지하철타고 Plaza de Puente Alto 역으로 가서(520페소) 버스(480페소) 타면 금방 도착한다. 역에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는데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찾아갔다. 요걸 봤으면 다 온 것임!! 투어는 거의 매시간 스페인어 혹은 영어로 진행되었고, 미리 예약도 할 수 있다. 여기서:P 7000페소에 투어를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학생할인이 되는 것 같았다. ㅠㅠ..

[볼리비아, 우유니] 우윳빛깔 우유니 소금사막

2010년 12월 남미 여행을 떠나기전부터 남미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마추피추와 우유니 사막이었다. 내겐 그만큼 항상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우유니사막(Salar de Uyuni)이다. 라파즈(Lapaz)에서 우유니까지는 100볼에 밤버스를 이용해서 갔다. 밤에 이동하면서 푹 잤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가는 길은 고역이었다. 날이 밝아올 수록, 우유니에 가까워질 수록 길은 정비되지 않아 울퉁불퉁하여 계속 엉덩이를 튀기며 갔다. 그렇게 선잠을 자며 도착한 우유니. 작은 마을에 있는거라곤 숙소, 레스토랑 그리고 수많은 투어회사들. 하루종일 발품 팔아가며 2박3일 투어로 칠레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1인당 580볼에 투어회사를 골랐다. 보통은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하늘과 닿은 호수, 티티카카

2010년 12월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담수호, 티티카카 호수이다. 쿠스코에서 푸노(Puno)까지 밤버스로 이동하고 바로 볼리비아로 건너 코파카바나(Copacabana)에 도착했다. 쿠스코에서 푸노까지는 18솔, 푸노에 도착하면 Yunguyo까지 6솔에 콜렉티보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국경까지 0.5솔에 다시 이동하고 환전소에서 남은 솔들을 환전하고.. 티티카카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에 걸쳐 있어서 푸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푸노에서는 인공섬 우로스섬 투어도 가능하고,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페루쪽보다 볼리비아쪽 티티카카 호수가 더 멋지다고 한다. 난 푸노에선 바로 이동해서 비교는 조금 힘들지만, 어찌됐든 코파카바나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숙소에서 바라 본 호수의 모습. 하루만 묶고 저기 보이는 Ho..

[페루, 쿠스코] 하마터면 마추피추에 묻힐뻔했네

2010년 12월 남미여행의 손 꼽히는 하이라이트. 드디어 마추피추(Machu Pichu)로 향한다. 마추피추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은 쿠스코(Cuzco)에 가야 한다. 쿠스코는 케추아어로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이다. 잉카제국의 수도로써 퓨마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높은 곳에서 보면 얼추 비슷하다. 잉카제국에서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땅 속은 뱀이 지배한다나. 쿠스코 여행기까지 쓰려면 너무나 길어지기에 여기서 각설하고, 첫째, 마추피추로 가기 위한 가장 편한 방법(가장 편하다는 건 가장 비싸다는 거다)은 역시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 보니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지만 Plaza de Armas에 페루레일(클릭)이 있다. 마추피추로 가기 위해서 아구아스 깔리엔떼(Ag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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