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아프리카 4

[모로코, 마라케시] 드디어 도착한 사하라 사막

2010년 9월 초 모로코에서 사하라사막을 가려면 마라케시로 가야한다. 마라케시는 모로코에서 가장 모로코를 느낄 수 있는 도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직접 짜주는 3디르함짜리 오렌지 주스 한잔 마시고 광장에서의 많은 볼거리들. 밤이 되면 문을 여는 수많은 노점상들과 여행객들의 발길로 끊이지 않는 광장. 다음날 사하라 사막 투어를 위해 투어회사를 찾아 돌아다녔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의 신분이라 조건을 얼추 비슷해보여서 무조건 가격 싼 곳을 찾아다녔다. 800디르함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라 들었기에 그 이하로 계속 찾아다니고,,바람잡이들한테 몇번 낚일뻔도 했다. 결국 저녁께 되서야 750디르함에 2박3일 일정으로 투어를 잡았다.(2010.9월)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고 어차피 투어를 이용해야 갈 수 있는 사하라이..

[모로코, 페스] 모로코만의 향기에 취하다

2010년 8월 말 그래 여기야,,여행은 이런 맛이지. 깨끗하고 번지르르한 건물과 몸이 편한 여행지,,유럽 모로코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입가에는 미소가 살며시 번졌다. 모로코는 정반대였다. 중동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낡고 오래된 건물, 수십년 되어보이는 자동차, 약간은 오묘한 냄새, 거칠지만 친절한 사람들.. 카사블랑카에서 페스로 향하는 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로컬 기차를 이용하다보니 수많은 사람들틈에 서서 몇시간을 가야했다. 방송도 나오지않고 계속 물어물어 페스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페스까지의 기차비는 110 디르함 (2010년 9월,참고로 only 디르함만 가능) 숙소 창문을 통해 건물이 보인다. 유럽에서 와서 그런지 이상한..

[이집트, 다합] 홍해에서 만난 여행자의 천국

2010년 6월 말 지긋지긋한 카이로를 벗어나 다합에 도착했다. 카이로에서 다합으로 향하는 길은 꽤나 지루했다. 92파운드(2010년 6월)에 버스표를 사고 대략 10시간을 허허벌판을 달려왔다. 하지만 다음날 바닷가에 위치한 즐비한 카페들을 보며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카이로에서 지친 심신이 순식간에 회복되는 듯 했다. 이집트의 느낌을 크게 느끼지 못할정도로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고.. 서로 지나칠때 눈웃음으로 '여행어떠냐'고 묻는 듯 했다.길고양이들이 정말 많다. 특히 해변근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때면 조용히 다가와서 쳐다보는 녀석들.. 음식도 10~20파운드정도면 될정도로 저렴하다. 다합은 재밌다.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이런 바위산들이 있다. 하지만 전혀 쌩뚱맞지않게 조화롭다. 오히려 이런 환경이..

[이집트, 카이로] 앗살라무 알레이쿰, 기자 피라미드!!

2010년 6월 이집트에 처음 도착한 소감은.. 헐리우드 액션영화 같았다. 악당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떠드는 소리가 돌비 서라운드 채널로 양 귓가에 울리는..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거칠고 강한 아랍어의 억양에 지레 겁을 먹었나보다. (이집트 비자발급은 공항에서 가능하다. 15달러,2010년 6월 기준) 이집트 정말.. 어렵다. 어려운 나라다. 혹자는 인도나 이집트를 여행해본자는 어디서든 여행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만큼 여행하기 쉽지않은 곳이다. 어딜가나 호객꾼.. 처음부터 사람을 의심하기는 싫지만 여기서 '외국인=돈' 이기때문에 어떠한 환대도 한번쯤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몇번이나 당할뻔하다보니 사람을 만나는게 싫어질 정도이다. 그래서 일단 기자피라미드를 보고 금방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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