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아프리카

[이집트, 카이로] 앗살라무 알레이쿰, 기자 피라미드!!

Ryan.Lee 2012. 2. 29. 00:45

2010년 6월

이집트에 처음 도착한 소감은.. 헐리우드 액션영화 같았다. 

악당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떠드는 소리가 돌비 서라운드 채널로 양 귓가에 울리는..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거칠고 강한 아랍어의 억양에 지레 겁을 먹었나보다.
(이집트 비자발급은 공항에서 가능하다. 15달러,2010년 6월 기준)

이집트 정말..
어렵다. 어려운 나라다.
혹자는 인도나 이집트를 여행해본자는 어디서든 여행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만큼 여행하기 쉽지않은 곳이다.

어딜가나 호객꾼..
처음부터 사람을 의심하기는 싫지만 여기서 '외국인=돈' 이기때문에
어떠한 환대도 한번쯤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몇번이나 당할뻔하다보니 사람을 만나는게 싫어질 정도이다.

그래서 일단 기자피라미드를 보고 금방 떠나기로했다.
카이로에서 기자로 가는 방법은 버스도 있고 택시도 있는데, 길을 물어보면 버스는 없고 택시타야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난 현지인과 동행해서 60파운드정도에 기자까지 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카이로 시내에서 편도 20~30이면 적당한선..ㅠㅠ)
 

기자 피라미드(Giza Pyramid) 입장료는 30 파운드로 저렴한 편이다(2010년 6월)

코가 뭉개져버린 스핑크스ㅜㅜ
실제로보니 생각보다 훼손상태가 심하다.
잘 부서지는 모래인듯해 바람이 심한 이집트에서 풍화로 많이 깎이는 것 같다.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려면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들어가도 사실 별거 없다는 말에 내키지않아 들어가진 않았다.

하지만 몇몇 피라미드는 무료로 입장가능한 곳도 있다.
경비원이 자기 따라오라면서 데려간담에 을 요구하기도...
여기는 어디든 무얼하든 다 돈이다... 

처음 기자에 도착하면 오래전부터 기대해왔던 피라미드의 모습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을 하게된다.
말그대로 정말 관.광.지이다. 
바글바글한 외국인 관광객들. 그리고 그들을 노리는 이집션.
이집트는 주 수입원이 관광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피라미드에 도착하면 뭔가 알 수없는 신비로운 느낌과 고색창연함을 느끼리라 생각했지만
이건 뭐,,영 아니다. 

게다가 돈을 밝히는 이집션들이 집적대는 바람에 너무나 성가시다..
홀로있는 내게 친근히 다가와 사진찍어주겠다며 찍어주고 돈달라
낙타없이 피라미드 못 본다고 낙타타라고 돈달라
뭐 눈만 마주치고 돈달라고 한게 어찌나 다행인지.
 
 

아직은 마음에..여유가 없나보다.
역시 여행은 첫인상이 모든걸 결정하게 된다.
본대로 느끼고 그대로 기억한다.
이런 이집트도 누군가에겐 아주 매력적인 여행지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