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유럽 14

[독일, 뮌헨] 세계최고의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

2010년 10월 초 이번 세계일주에서 컨셉은 음악과 공연, 축제였는데 그 중 유럽에서 꼭 넣은 축제가 두 개가 있다. 스페인의 라 토마티나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였다. 글래스톤베리 락페도 가고싶었지만 중동일정때문에 못 갔고 이 두 가지는 꼭 가려했다. 그 유럽일정의 마지막을 독일 뮌헨에서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마무리했다. 브라질의 리우 삼바축제,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이다. 옥토버페스트 공식 홈페이지(클릭) 2012년에는 9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개최된다. 잘츠부르크에서 9시 5분 ICE를 타고 뮌헨으로 이동했다. 1시간 4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독일 도착해서 느낀 건 정말...사람들 키가 크다는 것이다. 게르만민족 유전자가 키가 큰가보다. 가뜩이나 크지않은데 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구석구석 모차르트 향기로 가득찬 잘츠부르크

2010년 9월 말 빈에서 클림트와 에곤슐레의 인상적인 작품들을 뒤로하고 서둘러 잘츠부르크로 떠났다.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유럽여행중인 친구랑 일정이 비슷해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유럽이 아무래도 관광객도 적고 분위기가 맘에 든다. 마냥 관광객이 적어서 좋은건 아닌데, 설명하기 힘들게 뭔가 마음 한켠이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미라벨정원이다. 게다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나와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잘츠부르크는 작은 도시라 걷다보면 금방 길이 끝났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이라 여기저기 모차르트의 흔적을 볼 수있다. 여기가 바로 모차르트의 생가. 입장료는 6유로였다.(2010년 9월) 역시나 많은 관광객이 지나 다닌다. 투어도 인기라고 한다. 모차르트가 생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말그대로 글루미 썬데이였던 부다페스트

2010년 9월 말 흐린날의 비오는 일요일. 인상깊게 본 영화 '글루미썬데이'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그장면이 지금 내눈앞에 펼쳐졌다. 이를 위해 담아온 글루미썬데이의 OST를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듣고 자살을 하였다는 악명높은 음악.. 당시의 어두운 사회적 분위기에 맞물린 시너지효과인 탓인 이유도 있을 것이지만 아무튼 정말 가슴속 깊은 우울함을 끌어올리는(?) 대단한 음악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지나가는 일정으로 들린거라 큰 기대하지않았던 곳이다. 하필 비도 오고 날씨도 흐리고,,덕분에 약간은 영화 속의 느낌은 났지만 말이다. 이 곳은 그때 드라마 '아이리스'의 폭발 씬이 있던 왕궁! 어두워지면 이렇게 조명이 들어온다. 사실 이 부근은 조명이 들어올때쯤 초저녁에 구경하는 것이 더 좋았다. 겔라르트 언덕..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에메랄드빛깔 호수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2010년 9월 말 다음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부다페스트로 바로 가려다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자그렙을 들렸다가 가기로 했다. 플리트비체는 자그렙에서도 당일치기로 갔다올 수 있는 국립공원인데 아침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버스비 80쿠나) 늦게일어나는 바람에 자그렙에서 8시40분 버스를 놓치고 9시반 버스는 마침 운행이 없었다. 10시반차 타려고하는데 샌드위치 사다가 놓치고 결국 11시차 타려다가 트램을 잘못타서 놓치고.. 하아..결국 11시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승무원에게 어디서 내리냐고 물었는데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알아서 보고 내리란다.쳇 딱 보기에도 입구 처럼 보이는 곳이 아니라서, 잘 보고 내려야,,매표소까지 덜 걷는다... 실제로 모두 둘러보면 상당히 크지만 하루정도만 봐도 충분하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알프스 뒷편에 숨겨진 비밀의 호수, 블레드 레이크

2010년 9월 말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블레드는 모든것이 아름다웠다. 다른곳보다 저렴한 16유로에 묶었던 호스텔 Hosteller 주인도 친절하고 숙소 주변이며 마을이며 조용하고 한적한 것이 정말 평화로웠다. 숙소에서 나서서 호숫가로 가는 길이다. 평화롭고 깨끗한 동유럽 시골마을이 느껴진다.호숫가에 백조들 먹이를 주는 할머니도 있었다. 사납지도 않은가보다~호수를 내려다보는 블레드성호수 주변에 벤치에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서양인들이다.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찰칵!호수 가운데에 있는 블레드섬. 교회가 지어져있다. 함께 고생하며 국경을 넘어온 태국인 친구 DOP. 영어도 잘하고 말도 많고 재밌는 친구다. 방콕가서 연락할께!!크 역시 자연적으로 생긴 블레드섬이 블레드 호수의 화룡점정을 찍는다.근처에 뷰포인..

[슬로베니아, 블레드] 블레드에 도착하기까지..

2010년 9월 말 이탈리아에서 슬로베니아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길 이었다. 사실은 이탈리아 바리로 가면 크로아티아로 향하는 페리가 있기때문에 페리를타고 넘어가려했는데 원하는 시간에 페리가 없어서 나폴리에서 하루를 더 머물러야 했다. 크로아티아 도착하는 시간도 원하는 때가 아니라 예정에도 없던 슬로베니아를 통해 크로아티아를 가기로 했다. (이탈리아-크로아티아 페리 시간 알아보기) 나폴리에서 슬로베니아를 가려면 내가 내려온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가야했다. 그런김에 야간기차를 이용해서 숙박비도 아낄겸 올라갔다. 하지만 가는 방법도,,슬로베니아에 대한 정보다 없어서 일단 막무가내로 슬로베니아 근처 도시로 가기로 했다.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여행의 돌발성이 재밌지않나 싶다. 나폴리에서 갈 수 있는 ..

[이탈리아, 로마]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 로마

2010년 9월 중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보물창고 로마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 중에서도 많은 여행자들이 단연 으뜸으로 꼽는 곳이라면 로마를 빼놓을 수가 없다. 유럽을 돌아다니다보면 유럽의 역사는 종교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종교를 빼놓고서 유럽을 둘러보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중 로마는 종교건축물뿐만 아니라 로마시대부터 남아있는 많은 유물, 유적이 현재까지 조화롭게 어울려 있는 모습이 인상깊은 도시이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로마의 4개 성당 중 산 마리아 마조레 성당 내부이다. 오래전 더운 여름날 눈이 내린곳에 성당을 지으라는 계시를 받은 교황이 실제로 언덕위에 눈이 내린 걸 보고 성당을 지었다는...믿거나 말거나. 로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콜로세움이 아닐까. 사실 정식이름은 플..

[이탈리아, 피사] 무지개 걸린 피사의 사탑

2010년 9월 중 피렌체에서 두오모성당을 구경하고 근교에 피사로 향했다. 말로만 듣던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피렌체에서 피사는 편도 5.8유로인데 기차 시간이 많지 않아 일찍 출발하는게 좋다. 안 알아보고 점심때쯤 출발했다가 돌아오는 편이 빨리 끊겨 서둘러서 둘러봐야 했다. 피사에 도착하는 순간.정말 말그대로. 소나기가 쏟아졌다. 10분,20분,,기다려봐도 멈출 생각을 안한다. 우산도 없고 일단은 무작정 Information Center 가서 피사의 사탑을 보러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었다. 친절히 설명을 듣고나니 비가 조금 그치고 가랑비처럼 내리길래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타고 우산 살 돈조차 아깝다..유럽에선 정말 사소한거 하나 아끼며 살았다. 드디어 보이는 피사의 사탑. 정면에서 ..

[스페인, 마드리드] 씁쓸함만 남겼던 투우경기

2010년 8월 말 오늘은 벼룩시장을 둘러보고 마드리드 마지막 일정으로 투우를 관람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투우가 금지되었고(현재) 너무 잔인한 스포츠라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지탄을 받고 있지만.. 스페인에 왔으니 경험삼아 한번 보기로 했다. 마드리드에서 투우를 보려면 벤타스(Ventas)역으로 가면 된다. 역 앞에는 투우장 답게 이런 조형물이 있다. 화려한 투우장의 모습 앞에는 이것저것 파는 가판대가 많이 있다. 티켓은 직접가서 현장에서 10유로에 샀다. 좌석은 Sol/Sombra/Sol y Sombra 석이 있는데 Sombra석은 그늘석으로 가장 비싸고 경기장에 가까울수록 가격이 더 비싸다. Sol석은 햇빛이 내려쬐는 자리로 ..두시간 관람동안 햇빛을 받는 자리다. 가장 싸다. Sol y Somb..

[스페인, 바르셀로나] 수페르코파, 캄프누의 열기

2010년 8월 21일 바르셀로나는 낮과 밤이 구분없이 활기차고 즐겁다. 이래서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한가보다. 오늘은 그 열기를 제대로 느껴보러 캄프누로 향했다. 캄프누는 FC 바로셀로나의 홈구장이며 오늘은 수페르코파 국왕컵 결승전이 있는 날이다. 상대팀은 세비야. 미리 지난주에 예매를 해놓았다. 34.5유로로 한국돈으로 55000원정도 한다. 비싸다!!(2010년 8월) 숙소를 나오기 직전이 되어서야 예매 티켓은 미리 수령해야된다는 걸 알았다. FNAC로 가서 티켓을 받은 후에 이렇게 메시랑, 싸비 등 바르샤 선수들을 따라가다보니 헤매지 않고 캄프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중심 람블라스거리에서 캄프누로 가려면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야한다. 드디어 도착한 캄프누의 모습! 사람이 가득 차 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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