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유럽

[슬로베니아, 블레드] 알프스 뒷편에 숨겨진 비밀의 호수, 블레드 레이크

Ryan.Lee 2012. 3. 24. 14:58

2010년 9월 말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블레드는 모든것이 아름다웠다.
다른곳보다 저렴한 16유로에 묶었던 호스텔 Hosteller 주인도 친절하고
숙소 주변이며 마을이며 조용하고 한적한 것이 정말 평화로웠다.

숙소에서 나서서 호숫가로 가는 길이다. 평화롭고 깨끗한 동유럽 시골마을이 느껴진다.

호숫가에 백조들 먹이를 주는 할머니도 있었다. 사납지도 않은가보다~

호수를 내려다보는 블레드성

호수 주변에 벤치에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서양인들이다.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찰칵!

호수 가운데에 있는 블레드섬. 교회가 지어져있다.

함께 고생하며 국경을 넘어온 태국인 친구 DOP.
영어도 잘하고 말도 많고 재밌는 친구다. 방콕가서 연락할께!!

크 역시 자연적으로 생긴 블레드섬이 블레드 호수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근처에 뷰포인트로 가는 두가지 길이 있다. 우리는 좀 쉬운길을 택해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위에서는 이렇게 호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배를 타고 블레드섬까지 가서 구경할 수는 있는데 비싸기도 하고..그냥 보는데서 만족했다 :)


멋지죠?

아슬아슬. 요런게 재밌지..

얘네들은 겁도 없고 그냥 잘도 돌아다닌다.

자, 눈싸움 시작하고.

아악ㅋㅋㅋ트레킹화라 아프진않지만 힘이 좋은 녀석이다... 

 예전에 농구 좀 했더랬지 : )

정말 평화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멀리에는 알프스가 보이며 펜션같은 집들.

DOP이 찍어준 사진. 저건 먹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사실 DOP이 먹고 바로 뱉었었지..?)

정처없이 걷다가 Vintgar까지 왔다.
여기는 폭포가 있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바깥에 있는 조그만..폭포라고 해야하나? 그것만 보고 돌아왔다. 

이 마을에는 이런 나무로 된 전신주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남겨둔것이 오히려 멋스럽다.

으허억!!!!

크크 괜히 신났다. 블레드 정말 좋다.

하루종일 함께 걷느라 이제 지쳤다. 돌아가서 블레드성에 올라가서 노을보기로 했다.

이렇게 멀리에는 알프스가 있다. 저 건너편에는 스위스가 있다.
물가 비싼 스위스는 배낭여행자에게 사치라며 어울리지않다고 과감히 빼버렸는데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동유럽의 작은 스위스가 여기 있지않은가!! 

그러고보니 숙소 근처에서도 알프스가 보였다. 아침에는 안개가 많이 껴있어서 알아보지 못했다.

이렇게 보니 꽤 멋진걸? 다시 돌아온 블레드성.

점점 노을이 지고 있다. 광각렌즈가 있었다면...아쉬운 순간이다.ㅜㅜ

DOP이랑 함께 노을보며 맥주한잔 크으
사실 유럽은 내 여행 상 크게 흥미로운 곳은 없었다. 왜냐,다들 너무 비싸다.!
사람 북적대는 관광지이라 사람과의 교류가 힘들다.
배낭여행의 진정한 재미는 로컬과의 만남과 같은 처지의 여행자끼리 느끼는 감정공유가 중요한데
유럽에서는 그런걸 느끼기 쉽지 않았다.

그런 나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져준곳. 여기 슬로베니아 블레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