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유럽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에메랄드빛깔 호수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Ryan.Lee 2012. 3. 25. 23:52

2010년 9월 말
  
다음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부다페스트로 바로 가려다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자그렙을 들렸다가 가기로 했다.
플리트비체는 자그렙에서도 당일치기로 갔다올 수 있는 국립공원인데 아침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버스비 80쿠나)

늦게일어나는 바람에 자그렙에서 8시40분 버스를 놓치고 9시반 버스는 마침 운행이 없었다.
10시반차 타려고하는데 샌드위치 사다가 놓치고 결국 11시차 타려다가 트램을 잘못타서 놓치고..
하아..결국 11시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승무원에게 어디서 내리냐고 물었는데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알아서 보고 내리란다.쳇
딱 보기에도 입구 처럼 보이는 곳이 아니라서, 잘 보고 내려야,,매표소까지 덜 걷는다...
실제로 모두 둘러보면 상당히 크지만 하루정도만 봐도 충분하다.

트레커의 상태에 따라 트레킹 코스도 조절할 수 있어서 초보자도 충분히 걸어다니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안내판에 소요시간,걷는거리 국립공원 내 이용하는 교통수단 등이 나와있고 안내데스크에서도 친절히 알려준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80쿠나이다. (2010년 9월)
입장하기 전에 미리 샌드위치를 싸가서 중간에 쉬면서 점심을 해결하면 좋다.

첫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가 옛스럽다. 다리 옆은 늪인 것같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6개의 거대한 호수와 작은 여러개의 호수가 이어져 있다.

물이 상당히 맑다. 물이 고여있는 듯 조용하지만서도 천천히 흘러 순환되기때문에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냥 대놓고봐도 물가에 물고기들이 보일 정도로 맑다.:)

마치 수족관을 바라보는 듯 하다.

인상깊은 것은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는 것이다.
우거진 나무들과 조용히 흐르는 물 사이로 산책하는 기분도 나고 어느 곳은 밀림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무에 핀 버섯..

폭포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곳곳에 많이 있다.

여기는 혼자 다녔는데, 정말 이 곳은 부모님 모시고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었다.
정말 그만큼 아름다운 국립공원이었다.


GOOD :)

물 색깔이 정말 다양하다. 호수마다 색깔이 다른게 신기했다. 시간에 따라 빛에 따라 변하는 듯도 하다.

내가 선택한 트레킹코스에서는 배를 한번 타고 커다란 호수를 건너야 한다.
티켓을 보여주면 공짜로 탈 수 있다.

이제 플리트비체에도 슬슬 가을이 오고 있었다. 이 나무만 홀로 노란빛이 들고 있다.

하류로 갈수록 물이 더욱 새파랗다. 아니 에마랄드색에 가깝다고 해야될 것 같다.

부러운 커플. 커플이 아닌가? 아님말고..

이제 마지막이다. 코스의 끝에는 이렇게 오르막길이 시작되면서 호수를 내려볼 수 있는 뷰포인트들이 많다.
역시나 생각나는 광각렌즈ㅜㅜ

생각보다 가리는 나무가 많아 사진찍기가 어려워, 보이는 모든 호수를 담기가 힘들었다.


플리트비체는 사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의 국립공원이다.
에는 풍부한 수량과 웅장한 폭포의 모습,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숲의 모습을,
가을에는 낙엽이 우겨진 완연한 모습, 겨울에는 하얖게 눈이 덮인 모습을..
개인적으로 겨울여행은 안 좋아하지만 눈도오고 얼어있는 호수의 모습을 보면 정말 멋질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