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3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슈크란! 알렉산드리아!

2012년 5월 말도 많고 탈도 정말 많았지만 정들었던 알렉산드리아를 떠나려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사실 여기엔 전후사정 다 생략하고 빠르게 전개를 해버려서어떻게 된 일인지는 (다들)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책임한 그들에게 실망을 해서 더 이상 같이 일하며 머무를 수 없었다. 어쨌든 이번 포스팅은 그동안 알렉산드리아에서의 인연들을 남겨보려고 한다.마지막으로 이 도시를 떠나기전에 그동안 얼굴 익힌 곳을 찾아 인사하러 다녔다.일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있던 조그만 동네 Take Out 전문 음식점잘 보면 여기 직원이 어서 오라고 손짓 하는게 보인다.ㅋ이 친구랑 얘기를 그나마 많이 했는데, 얘가 영어를 전혀 못해서 안 되는 아랍어로 얘기하느라 애먹었다.내 아랍어 실력도 짧은지라 그냥 학생인데 이집트에 일하러 온 친..

[이집트, 카이로] 또 다른 여정의 시작

그다지 거창하게 말하고 싶진 않지만, 말그대로다.뭔가 다른걸 해보고 싶었다.이번에는 예전처럼 여행뿐만이 아닌 조금은 다른 걸 해보고 싶어서 한국을 뜨기로 했다.일 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여기다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봐야겠다. 2012년 4월 2일 드디어 출국하는 날이다. 이상하게 크게 떨러지도 않고 설레지도 않는다. 괜히 집에 있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이 들어 겨우 떨쳐내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검색대를 통과하고 나니 이제야 뭔가 정말 떠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공항에서 전통의복을 입은 사람들의 행렬이 등장하자, 관광객인 양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다. 너무 배가 고파 감자칩을 하나 사서 먹고 비행기에 오른다. 앞 쪽에는 이집트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많이 앉았는데 특유의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

[이집트, 다합] 홍해에서 만난 여행자의 천국

2010년 6월 말 지긋지긋한 카이로를 벗어나 다합에 도착했다. 카이로에서 다합으로 향하는 길은 꽤나 지루했다. 92파운드(2010년 6월)에 버스표를 사고 대략 10시간을 허허벌판을 달려왔다. 하지만 다음날 바닷가에 위치한 즐비한 카페들을 보며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카이로에서 지친 심신이 순식간에 회복되는 듯 했다. 이집트의 느낌을 크게 느끼지 못할정도로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고.. 서로 지나칠때 눈웃음으로 '여행어떠냐'고 묻는 듯 했다.길고양이들이 정말 많다. 특히 해변근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때면 조용히 다가와서 쳐다보는 녀석들.. 음식도 10~20파운드정도면 될정도로 저렴하다. 다합은 재밌다.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이런 바위산들이 있다. 하지만 전혀 쌩뚱맞지않게 조화롭다. 오히려 이런 환경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