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아프리카

[이집트, 다합] 홍해에서 만난 여행자의 천국

Ryan.Lee 2012. 3. 1. 21:04


2010년 6월 말


지긋지긋한 카이로를 벗어나 다합에 도착했다.
카이로에서 다합으로 향하는 길은 꽤나 지루했다.
92파운드(2010년 6월)에 버스표를 사고 대략 10시간을 허허벌판을 달려왔다.

하지만 다음날 바닷가에 위치한 즐비한 카페들을 보며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카이로에서 지친 심신이 순식간에 회복되는 듯 했다.
이집트의 느낌을 크게 느끼지 못할정도로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고..
서로 지나칠때 눈웃음으로 '여행어떠냐'고 묻는 듯 했다.

길고양이들이 정말 많다.
특히 해변근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때면 조용히 다가와서 쳐다보는 녀석들..
음식도 10~20파운드정도면 될정도로 저렴하다.

다합은 재밌다.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이런 바위산들이 있다.
 하지만 전혀 쌩뚱맞지않게 조화롭다.
오히려 이런 환경이 이렇게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게 아닐까.

다합에 도착하면 다이빙은 필수다.
홍해에 오기전에 동남아에서 다이빙을 한 경험이 있어 여기서 도전해봤는데

 

정말 놀랐다.
홍해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진짜 최고다. 머무는 일주일내내 매일같이 공기통 들처메고 뛰어들었다.

다이빙숍도 많이있어서 발품 돌다보면 적당한 가격대의 숍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 강사님 영반장님,다합해랑 강사님 등이 계신 숍도 있는데(영반장님은 현재 철수하심)
이미 Advanced license가 있는 난 다이빙 10회에 230불정도에 했다.(2010년 6월)

마지막 사진은 대표 사이트인 Blue Hole이라는 곳인데 해변가에 거대한 구멍이 뚤린 듯한
해저지형이 있는 곳인데 들어가보면 마치 우주속을 유영하는 듯
저멀리는 깜깜해서 신비한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Light house, Canyon, Rick's reef, Island, Eel garden, Um el said, Caves 등 많은 사이트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Canyon, Island, Blue hole이 최고였다! :)

여긴 아마 Island 였던것같다^^;
물속에 산호섬들이 띄엄띄엄 있어서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주는 곳이다. 

이녀석이 엔젤피쉬 ?!
오리발에 채일정도로 자주 보인다.

여긴 Eel Garden이다.
멀리서보면 모래속에서 머리를 빼꼼히 들고있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쏙 도망간다.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서
햇빛 비추는 카페에 바다를 바라보며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다이빙하고
저녁에는 여행객들과 맥주한잔하며 여행 이야기를..

이만한 천국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