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탄자니아 11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3일간의 타자라 기차, 잠비아로..

2012년 7월이제 탄자니아를 떠날 때가 되었다.아침을 먹고 타자라 역으로 가서 예약해놓은 1등석 티켓을 결제하려 했는데알고 있던 가격보단 조금 더 비싼 79900실링이었다. 아, 타자라 기차는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Dar es Salam)에서 잠비아 뉴 카피라 음포시(New Kapira Mposhi)까지2박3일간 이동하는 장거리 기차이다.탄자니아에서 잠비아나 말라위로 넘어갈 때 많이 이용한다.(말라위는 중간에 환승!)결국 돈이 모자라서 다시 숙소로 돌아와 소액 환전을 조금 더 하고..짐을 챙겨서 숙소를 나왔다.숙소를 떠나려니 갑자기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는데.. 대사협 주관으로 전국 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온 단체였었다.반가우면서도 반갑지않은?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간단히 대화를 나누고... 드디어 1등..

[탄자니아, 아루샤] 아쉬운 사파리 마지막 날, 타랑기레

2012년 7월 타랑기레(Tarangire)로 가는 길은 응고로고로(Ngorongoro)보다는 조금 더 가깝다기에어제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했다.어제는 늦게 준비하느라 지프 내에서 좋은 자리를 못 차지했는데이번에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맡아두었다!입구에 만들어 놓은 펜스의 장식이 살짝 으스스하다.이런 걸로 장식해 놓을 생각을 하다니..타랑기레는 웅장한 가운데 군데군데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었다.육식동물이 많지 않아, 초식동물들이 많이 보이고,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이렇게 코끼리는 지겹게도 봐서나중에 초베 사파리는 안 해도되겠다 싶었다.게다가 타랑기레는 바오밥 나무로도 유명하다.저기 옆에 엄청난 크기의 바오밥 나무..!정말 나무를 뽑아 거꾸로 다시 심어놓은 듯한 모양이다..

[탄자니아, 아루샤] 꿈꾸던 사파리, 응고롱고로

2012년 7월 우여곡절이 많았던 다르에스살람, 잔지바르에서의 이야기는 폴리스 레포트로 마무리 하고...이번 아프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사파리를 위해 모시(Moshi)를 거쳐 아루샤(Arusha)로 향했다.모시에서 킬리만자로 산도 한 번 오르고 싶었으나..이래저래 너무 시간을 지체하면 이 후의 여행이 굉장히 빠듯해질 듯 싶었다. 모시의 (아프리카치고는) 쾌적했던 숙소를 뒤로 하고,아루샤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마침 같은 브랜치(Kilimanjaro backpackers hotel)가 있어 고민 하지않고 선택했다. 역시나.. 아루샤는 사파리가 목적인 여행자들의 베이스 캠프같은 도시인 만큼..엄청나게 많은 투어회사와 삐끼들때문에 나같은 여행자는 표적이 되기도 쉽고..참 성가신 일이 많았다. 우선 대략 감을 잡..

[탄자니아, 잔지바르] 잔지바르의 보물, 스톤타운

2012년 7월잔지바르에 머물렀던 두 달 가까이 되는 시간 중..어찌보면 잔지바르의 메인이 되는 곳, 바로 여기 스톤타운이다.워크캠프 중에는 '시내 나간다' 하면 설레는 그 곳이..여기 스톤타운이다.미로같은 골목과 숨겨져 있는 알짜배기 상점, 그리고 독특한 문양의 전통 구조물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어지렆게 차량번호판(?)을 문밖에 걸어 놓았지만이 자체로도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건 내가 그렇게 느껴서 일까.15th ZIFF ?곳곳에 붙어 있는 홍보 포스터.마침 내가 머물렀던 기간 중에는ZIFF(Zanzibar International Film Festival)라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스톤타운 방문시빠지면 안되는 곳! 나이트 마켓(Night Market)이다.낮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터가 ..

[탄자니아, 잔지바르] 능귀비치, 넴바 아일랜드

2012년 7월 이집트에서 만난 혜원 누나와 에티오피아에서 합류한 슬라,일본인 유타까지 합류하여 능귀비치로 향했다.쉐어택시로 이동했는데, 인원이 모이니 달라달라나 미니버스보다 오히려 저렴한 듯 했다.능귀에 도착하자마자 적당한 숙소를 구해 짐을 풀고 쉬기로 했다.해변가 근처 숙소로 셋이서 50불!간단히 근처에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사실 뭐 보이는 것도 없고..원래는 다이빙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한거보다 금액이 비싸서 포기하고다음날 넴바섬(Mnemba island)로 스노클링이나 하러 가기로 했다. (여담인데 이 당시 스톤타운에 머물고 있던 마이코한테 연락이 왔는데..푸드마켓근처에서 최루탄이 터졌다고 한다. 다들 놀라 급히 흩어지고..현지인의 도움으로 숙소까지는 왔다는데..별일이 다 있었다...)그렇게 넴바섬으..

[탄자니아, 잔지바르] 새로운 경험, 잔지바르에서의 NGO활동

2012년 7월잔지바르 마운가니에서의 3주 간의 워크캠프 생활이 쏜살같이 끝났다.외국 친구들과 나름 많이 어울렸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처럼 허물없이 편한 친구들 처럼 지낸 경험은 처음인 것 같다.캠프리더 헬렌과 잡일을 도와준 이디, 음식 담당 에바까지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모두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나는 다른 일정을 위해 Jack에게 연락을 했다.2010년 남미에서 만났던 은진 누나의 소개로 NGO에서 일을 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작은 능력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 또한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다.그렇게 소개를 받아 연락을 받고NGO house라는 NGO가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임시 숙소에 짐을 풀었다.방도 넓고 생각보다 큰 것이 나쁘지 않았다.그리고 NGO of..

[탄자니아, 잔지바르] 잔지바르의 미래를 방문하다

이제서야 겨울 휴가 시작..밀린 글을 올려볼까나..^^;아직 갈 길이 멀군요..!! 2012년 7월내일은 셀린이 사정상 먼저 워크캠프를 마무리하고 떠나는 날이다.그래서 최대한 일정을 조정하여 학교 방문을 당겨서 가기로 했다.점심 시간 이후, 품바 지역의 학교를 찾아 갔다.학교의 모습은 네팔 봉사활동 당시 보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제대로 된 시설 하나 없었고, 불빛(햇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교실에..먼지 쌓이고 오래 묵힌 기숙사 침대 등....첫 방문이라 이렇게 학생들을 모아 놓고 간단한 소개 및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래도 아이들은 어디 못지 않게 순수하고카메라를 들이대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조용히 찾아와 자기 얼굴을 확인했다.시간표를 자세히 보면영어, 스와힐리어, 아랍어, 과학, 꾸란(Arab..

[탄자니아, 잔지바르] 꿈에 그리던 하얀 모래사장, 능귀비치

2012년 7월 오늘은 잔지바르 도착과 함께 계속 기다려왔던 능귀비치를 가는 날이다.간만에 자유시간을 얻게 되어 토비, 조지, 줄리, 마히용, 셀린 다섯이서 떠났다.스톤타운에서 능귀비치까지는 달라달라나 차이앤마랑게를 이용해서 갈 수 있었는데차이애마랑게는 서는 곳도 많고, 시간 관계상 달라달라를 이용하는 편이 좋았다.다행히도 운이 좋았는지, 바로 타고 1시간 15분 만에 능귀비치에 도착했다.가는 길에 마주친 공차는 아이들공 하나와 넓은 공터만 있으면 어디든 놀이터!정류장에서 이렇게 마을 안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다보면 금방 비치가 나온다.해변에 다다르는 순간 조그만 원숭이의 습격!!내 카메라 렌즈캡을 뺏어가더니 눈찌르기까지..조그만게 귀엽긴 귀엽더라.정말 새하얗고 고운 모래 입자의 능귀비치의 기다란 해안선이..

[탄자니아, 잔지바르] 잔지바르 문화 흡수하기

2012년 7월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양이 너무 많아서..생각났을때 써야지 안 그럼 계속 업데이트가 안 된다.. 자, 다시 2년 전 기록으로 되돌아가보면..잔지바르에서의 워크캠프는 일단 문화 체험의 형태의 내용이 많았다.그 중에는 현지 음식 만들기(Cooking class), 전통 방식으로 천 염색하기(Batik), 헤나 체험(Henna), 스와힐리어 배우기 등... 여기는 잔지바르에서도 정말 로컬 지역인 Maungani.이런 일이 아니면 외국인이 전혀 올 일 없는 외진 지역이다. 안 그래도 순진한 탄자니아 아이들..여기는 더 그렇다!이제 뭐 좀 알겠다?싶은 아이들은 수줍어 하며 얼굴을 가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은 멀뚱멀뚱 렌즈를 쳐다본다.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다 이쁠까?이렇게 간단히 반죽을 만들..

[탄자니아, 잔지바르] 검은 대륙의 새하얀 낙원, 잔지바르

2012년 6월 탄자니아 도착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른 후,겨우 마음을 추스르며 워크캠프에 참가할 준비를 했다. 참고로 워크캠프는 국제 워크캠프기구 홈페이지(←클릭)에서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워크캠프란 세계 각지의 청년들이 모여 특정 주제를 가지고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단순한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문화교류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전 워크캠프랑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당.) 다르에스살람 도착 다음 날이 워크캠프 전체 멤버가 집결하는 날이라, 일찌감치 짐을 챙겨 숙소에서 나왔다.약속시간에 도착했건만, 미리 와있는건 나 이외에 한국인 남자 한 명, 일본인 여자 한 명이 전부였다.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왜 다들 시간을 안 지키나 싶었다.코리안 타임보다 더한 게 또 있는가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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