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아메리카

[볼리비아, 우유니] 우윳빛깔 우유니 소금사막

Ryan.Lee 2012. 4. 10. 08:40



2010년 12월



남미 여행을 떠나기전부터 남미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마추피추와 우유니 사막이었다.
내겐 그만큼 항상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우유니사막(Salar de Uyuni)이다.


라파즈(Lapaz)에서 우유니까지는 100볼에 밤버스를 이용해서 갔다.
밤에 이동하면서 푹 잤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가는 길은 고역이었다.
날이 밝아올 수록, 우유니에 가까워질 수록 길은 정비되지 않아 울퉁불퉁하여 계속 엉덩이를 튀기며 갔다.


그렇게 선잠을 자며 도착한 우유니.
작은 마을에 있는거라곤 숙소, 레스토랑 그리고 수많은 투어회사들.
하루종일 발품 팔아가며 2박3일 투어로 칠레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1인당 580볼에 투어회사를 골랐다.
보통은 600~800볼 정도 하는 듯한데 좀 싸게했다. 그렇다고 투어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 같지않으니..
협상을 잘 해보는게 좋을듯ㅋㅋ(2010년 가격이라 현재는 더 올랐을 수도있다)


이밖에도 우유니사막만 보고 돌아오는 1박 일정도 있고 볼리비아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도 있는데
보통은 우유니를 통해 칠레로 가는 코스를 많이 택한다. 물론 반대로 칠레에서 볼리비아로 가는 투어도 있다.
근데 볼리비아로 돌아오려면 마지막날은 거의 종일 차타고 이동만 한다는 것! 그만큼 꽤 먼거리를 간다.




첫 날, 여기저기 투어차량들이 모여있다. 가는 코스는 얼추 비슷하고 숙소도 거의 비슷한 곳에 묶는다.




처음으로 들린 곳은 열차들의 무덤이라는 곳이다. 뭐 특별한 건 없지만, 모든 투어회사가 여기를 지나서 가는 것 같다.




친숙한 공식으로 낙서를 해놓았기에...사진한장






이제 정말 소금벌판이다.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랐던 바다가 얼었다가 녹아 호수가 되었는데 오랜 세월 전부 증발하고 이렇게 남은 거라고 한다.
내가 갔을땐 건기라 물이 차있지 않았다.
사실 우유니는 우기때 가야 정말 거울같이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쉽다. 하지만 그만큼 투어에 불편함도 있다곤 하다.





뭐하는것이더냣 ㅋㅋㅋ




안타깝게도 이때는 태극기가 무참히 찢겨있었다.
우유니는 바람이 워낙 강해 몇달을 채버티지 못해 주기적으로 여행자들이 갈아준다.
몇 달 후에 한국인 여행자들이 갈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





이슬라 델 페스카도(Isla del Pescador)
어부의 섬 이라는 말인데, 선인장이 엄청 많다.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음식솜씨가 끝내주신다! 캬오





우기였다면 좀 더 멋지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정도도 충분히 멋지다.





온통 하얗고 햇빛이 내려쬐어서 눈뜨기가 힘들다. 우유니 방문에는 선글라스가 필수다. 선크림도!!




우유니에서 빼먹을 수 없는 사진찍기 놀이, 이 친구 어디서 왔더라..까먹었다.




허업!!!!!






이러고 놀기도 지쳤다. 철퍼덕..




이렇게 첫째날은 소금호텔로 가서 묵었다. 숙소 전체가 소금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샤워실 사용료 10볼을 추가로 받았다. 쳇..


해가 진 후, 역시 사막의 밤은 아름답다.^^


2 DAY


Parque Nacional de Fauna Andina Eduardo Acaroa 입장료(국립공원)로 150볼을 냈다.
볼만 받는 것 같으므로 투어 전에 미리 준비해놓는게 좋다.
아니면 투어에 포함되었는지도 미리 확인해보는게 좋은데, 보통은 포함이 안 되어있던 것 같다.




사실 이제부터는 소금사막은 다 본 거고, 칠레까지 가면서 근처의 사막, 호수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이 곳도 사실은 우기에는 얕은 호수가 되는 곳인데 건기라 다 말라 차가 다니는 곳이라 한다.





이 곳의 사막은 뭔가 다른 맛이 있다.





예전에 밥아저씨가 그리던 그림이 이런거 같은데..정말 그림 같지않나?




여기에도 야마과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유명한 버섯 모양 바위
풍화가 저런 모양으로 절묘하게 되었다.






Lago Colorada
색깔이 아름답다. 플랑크톤과 호수속의 미네랄의 색으로 저런 색이 나온다고 한다.




멋진데?




읭?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들은 일본부부인데,, 참 유별나다.ㅋㅋ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꽁꽁 싸매고 있다. 모래라도 들어가면 큰일나는지, 햇빛이라도 받으면 무슨일 생기는지.
답답하지도 않나..투어내내 이러고 다녔다.


3 DAY



마지막 날이다. 매퀘한 유황가스 냄새가 코끝을 찌르는 곳이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게 당장이라도 터져 올라올 것 같다.




마지막 날은 오래 가야한다고 일찌감치 숙소에서 나왔는데 그래도 이렇게 온천에는 데려다 줬다.
2박3일간 쪄들었던 몸을 따뜻하게 담궜다. 근데 공기는 차다. 말그대로 노천탕느낌이다.




이렇게 볼리비아에서 우유니 2박3일 투어 일정을 마치고
국경에 내려주면 출국 수속을 간단히 하고 투어차량은 돌아간다. 이 먼 길을 언제 돌아가나 싶다.
그리고 우리는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San Pedro de Atacama)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 가격은 투어가격에 포함되어 있었다.


참고로 칠레로 들어갈 때는 육로로 통과하는 국경임에도 짐 검사를 철저히 했다.
다른 국경에서는 하지 않았는데 칠레에서는 유독 하나하나 검사를 했다. 농수산물 정도를 보는 것 같은데..잘 모르겠다.


누군가는 우유니 사막 그 자체보다 뒤의 일정동안 본 사막과 호수가 더 멋지다고도 했다.


여러모로 우기의 우유니를 보지 못한게 조금 아쉬웠지만
이런 아쉬운 점 하나씩은 남겨놔야 다시 돌아갈 이유가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