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아메리카 16

[페루, 추릅] 와라스에선 추릅을 가보란 말이야!

2010년 11월 와라스(Huaraz)에 도착했다. 와라스는 트레킹으로 유명하다. 산타크루즈 트레킹이나 69호수, 양가누꼬 호수 등 많은 볼거리들이 있다. 양가누꼬 호수(Lagoona Llanganuco)는 비교적 가기 쉬워서 현지인들도 소풍장소로 많이 찾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추릅(Churup)으로 향했다. 사실 여기는 많이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았다. 아마도 한국인으로는 손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아님말고. 교통편도 불편하고 당일 코스 치고는 트레킹 코스도 길지만 이름부터 내 맘에 쏙 들어서 오늘은 여기로 가기로 했다. 츄릅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일단 Llupa라는 마을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시작이다. (버스비 4솔) 저멀리 설산이 보인다. 아마도 저쯤이 목적지가 아닐까 싶었다. 길은 평지여서 전혀 ..

[에콰도르, 빌카밤바] 말 위에서 바라 본 안데스의 숨겨진 매력

2010년 11월 에콰도르의 마지막 도시인 빌카밤바(Vilcabamba)에 도착했다.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인데다가 관광객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다. 빌카밤바는 근처의 큰 도시 로하(Loja)에서 1달러에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버스는 30분정도마다 자주 있는 편이다. 키토에서는 약 1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숙소는 Hostal Jardin Escondido에 머물렀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시설도 깨끗했다. 가격은 한사람당 10달러정도 했다. 싱글룸은 조금 더 비싸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마을은 세계 3대 장수촌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선지 나이드신분들도 많고 분위기도 다른 도시처럼 역동적이거나 그런 느낌없다. 대신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에겐 딱 적합한 곳인 것 같다. 빌카밤바에서는..

[에콰도르, 바뇨스] 안데스 속으로 드라이빙, 뚠그라우아 화산으로

2010년 11월 초 키토의 적도민박을 뒤로 하고 민도로 가려고 했다가 결국 바뇨스로 향했다. 키토에서는 방향도 반대고 시간도 애매해서 바로 버스타고 이동했다. 역시나 에콰도르의 사랑스런 물가 :) 바뇨스까지 버스비가 $3 밖에 안 한다. 보통 버스비가 한시간에 $1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저렴한 에콰도르의 물가와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관광도시 바뇨스. (사실 Baños의 뜻은 화장실, 목욕이라는 뜻이다.) 관광객들이 많지만 정말 조그만 마을이라 북적대지는 않아 좋다. 오늘은 그 중 뚠그라우아 화산 (Volcan Tungurahua)으로 렌트를 해서 가기로 했다. 그냥 가기엔 힘든 곳인데 일행이 있어서 함께 Jeep를 빌려서 움직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안데스의 숨겨진 모습이다. 아니, 생각은 했어도 예상..

[콜롬비아, 뽀빠얀] 올라, 펠리스 할로윈!

2010년 10월 말 계속 머무르게되는 살렌토의 편안함을 뒤로 하고 할로윈을 위해 대도시로 향했다. 카우카(Cauca)주의 수도라지만 말이 대도시지, 사실 뽀빠얀(Popayan)도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다. 스페인 식민지때 건물이 다수 남아있는(사실 남미의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지만) 하얀 도시를 컨셉으로 온통 흰 페인트칠을 해놓았다. 숙소를 나오니 하나,둘 분장을 한 아이들이 보인다. 전날과 다르게 할로윈 당일(10.31)은 사람들도 북적댔다. 전날 혹시나 사람이 별로 없어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마음졸였지만 기우였다. 마침 할로윈을 맞아 금발로 염색까지 했으니 그랬으면 정말 아쉬웠을지도 모르겠다. 아르메니아(Armenia)에서 14000페소(약 9천원)에 탈색,염색약을 사서 직접 한 머리였다. ..

[콜롬비아, 친치나] 콜롬비아 커피가 최고지!

2010년 10월 중 남미 중에 가장 오래 머물었던 나라 콜롬비아. 그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곳곳이 돌아다닌 것 같다. 역시 콜롬비아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커피가 아닐까 싶다. 물론 마약과 보테로도 유명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향한 곳은 콜롬비아 커피를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커피농장으로 직접 향했다. 후안 발데스(Juan Valdez)는 콜롬비아 곳곳에 카페를 내어 이 나라에서는 스타벅스의 존재를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직접 커피를 보기위해 여기 친치나(Chinchina)라는 마을로 왔다. 친치나는 Zona Cafeteria 중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투어 프로그램도 잘 되어있다고 한다. 마니살레스(Manizales)에서 버스타고(2600페소) 30분정도 걸려 친치나에 도착하면 또 다시 버스를 타고(..

[미국, 뉴욕] 영화같았던 뉴욕의 밤거리로

2010년 10월 초 유럽에서 남미를 갈 때 보통 잉글랜드, 스페인에서 많이 출발한다. 남미를 가기전에 미국을 경유해서 가는 항공이랑 가격이 별 차이가 안나기에 잠시 들렸다 가기로했다. 에어베를린을 타고 뮌헨-뒤셀도르프-뉴욕 으로 향했다. 뉴욕은 생각보다 좋았다. 유럽에 있었기 떄문에 큰 감동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뉴욕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행기에서 보이는 뉴욕의 야경은 영화에서 보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서 설레였던것같다. 뉴욕에 와서 오번가에 있는 애플 스토어로 향했다.우왕 이렇게 내려가는 길이 있다. 파란옷을 입은 사람이 스탭인데 친절하게 잘 도와주더라. 아이팟4를 질렀다!! 미국에 온 김에 사려고했는데 택스포함 $325 정도였다. 뉴욕이 있는 주는 택스가 생각보다 많이 붙어서 한국보다 크게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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