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 51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토레스 델 파이네의 또다른 매력

2010.12.30 ~ 2011.01.03 앞 포스팅에 이어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의 세번째 날이다. 그러니까 2011년 1월 1일 새해 첫 날이다. 새해 첫 날의 기분을 만끽할 새도 없이 오늘도 종일 걸어야 했다. 하지만 오늘 일정은 다른 날에 비해 쉬운 날이었다. 3 DAY Refugio y Campamento Los Cuernos ~ Campamento Italiano (5.5km) ~ Campamento Britanico (5.5km) ~ Mirador (3km) ~ Campamento Britanico (3km) ~ Campamento Italiano (5.5km) 총 이동거리 약 22km 총 이동거리가 22km나 되지만 이날은 Campamento Italiano를 거점으로 텐트를 친 후에 배..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산 속에서 걷다가 맞이한 새해

2010.12.30 ~ 2011.01.03 한국을 떠난지 거의 9개월이 다 되어가고 이제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만 다녀오면 남미에서의 굵직한 일정은 끝이 난다. 산티아고(Santiago)에서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까지 버스로 이동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에 항공권을 현지에서 구매했다. Sky Airlines 으로 편도 약 18만원정도에 끊었다. 푼타 아레나스에서는 바로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eles)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5000페소) 숙소는 Nataly Hostal에 묶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시설도 괜찮았다. (5000페소/일) 다음 이동 도시인 칼라파테(El Calafate)까지 버스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타기 어려우니 미리 예약하고(..

[칠레, 산티아고] 산티아고에서 소믈리에가 되어볼까?

2010년 12월 남미 여행에서 과연 와인을 빼고 말할 수 있을까.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질좋은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고 유명한 와인도 한국에서보다는 확실히 싸다. 게다가 칠레, 산티아고까지 왔는데 와이너리 투어를 안 하고가면 아쉽지. 가장 널리 알려진 'Concha y Toro'로 향했다. 산티아고에서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지하철타고 Plaza de Puente Alto 역으로 가서(520페소) 버스(480페소) 타면 금방 도착한다. 역에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는데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찾아갔다. 요걸 봤으면 다 온 것임!! 투어는 거의 매시간 스페인어 혹은 영어로 진행되었고, 미리 예약도 할 수 있다. 여기서:P 7000페소에 투어를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학생할인이 되는 것 같았다. ㅠㅠ..

[볼리비아, 우유니] 우윳빛깔 우유니 소금사막

2010년 12월 남미 여행을 떠나기전부터 남미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마추피추와 우유니 사막이었다. 내겐 그만큼 항상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우유니사막(Salar de Uyuni)이다. 라파즈(Lapaz)에서 우유니까지는 100볼에 밤버스를 이용해서 갔다. 밤에 이동하면서 푹 잤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가는 길은 고역이었다. 날이 밝아올 수록, 우유니에 가까워질 수록 길은 정비되지 않아 울퉁불퉁하여 계속 엉덩이를 튀기며 갔다. 그렇게 선잠을 자며 도착한 우유니. 작은 마을에 있는거라곤 숙소, 레스토랑 그리고 수많은 투어회사들. 하루종일 발품 팔아가며 2박3일 투어로 칠레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1인당 580볼에 투어회사를 골랐다. 보통은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하늘과 닿은 호수, 티티카카

2010년 12월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담수호, 티티카카 호수이다. 쿠스코에서 푸노(Puno)까지 밤버스로 이동하고 바로 볼리비아로 건너 코파카바나(Copacabana)에 도착했다. 쿠스코에서 푸노까지는 18솔, 푸노에 도착하면 Yunguyo까지 6솔에 콜렉티보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국경까지 0.5솔에 다시 이동하고 환전소에서 남은 솔들을 환전하고.. 티티카카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에 걸쳐 있어서 푸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푸노에서는 인공섬 우로스섬 투어도 가능하고,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페루쪽보다 볼리비아쪽 티티카카 호수가 더 멋지다고 한다. 난 푸노에선 바로 이동해서 비교는 조금 힘들지만, 어찌됐든 코파카바나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숙소에서 바라 본 호수의 모습. 하루만 묶고 저기 보이는 Ho..

[페루, 쿠스코] 하마터면 마추피추에 묻힐뻔했네

2010년 12월 남미여행의 손 꼽히는 하이라이트. 드디어 마추피추(Machu Pichu)로 향한다. 마추피추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은 쿠스코(Cuzco)에 가야 한다. 쿠스코는 케추아어로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이다. 잉카제국의 수도로써 퓨마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높은 곳에서 보면 얼추 비슷하다. 잉카제국에서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땅 속은 뱀이 지배한다나. 쿠스코 여행기까지 쓰려면 너무나 길어지기에 여기서 각설하고, 첫째, 마추피추로 가기 위한 가장 편한 방법(가장 편하다는 건 가장 비싸다는 거다)은 역시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 보니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지만 Plaza de Armas에 페루레일(클릭)이 있다. 마추피추로 가기 위해서 아구아스 깔리엔떼(Agua..

[페루, 추릅] 와라스에선 추릅을 가보란 말이야!

2010년 11월 와라스(Huaraz)에 도착했다. 와라스는 트레킹으로 유명하다. 산타크루즈 트레킹이나 69호수, 양가누꼬 호수 등 많은 볼거리들이 있다. 양가누꼬 호수(Lagoona Llanganuco)는 비교적 가기 쉬워서 현지인들도 소풍장소로 많이 찾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추릅(Churup)으로 향했다. 사실 여기는 많이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았다. 아마도 한국인으로는 손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아님말고. 교통편도 불편하고 당일 코스 치고는 트레킹 코스도 길지만 이름부터 내 맘에 쏙 들어서 오늘은 여기로 가기로 했다. 츄릅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일단 Llupa라는 마을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시작이다. (버스비 4솔) 저멀리 설산이 보인다. 아마도 저쯤이 목적지가 아닐까 싶었다. 길은 평지여서 전혀 ..

[에콰도르, 빌카밤바] 말 위에서 바라 본 안데스의 숨겨진 매력

2010년 11월 에콰도르의 마지막 도시인 빌카밤바(Vilcabamba)에 도착했다.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인데다가 관광객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다. 빌카밤바는 근처의 큰 도시 로하(Loja)에서 1달러에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버스는 30분정도마다 자주 있는 편이다. 키토에서는 약 1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숙소는 Hostal Jardin Escondido에 머물렀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시설도 깨끗했다. 가격은 한사람당 10달러정도 했다. 싱글룸은 조금 더 비싸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마을은 세계 3대 장수촌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선지 나이드신분들도 많고 분위기도 다른 도시처럼 역동적이거나 그런 느낌없다. 대신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에겐 딱 적합한 곳인 것 같다. 빌카밤바에서는..

[에콰도르, 바뇨스] 안데스 속으로 드라이빙, 뚠그라우아 화산으로

2010년 11월 초 키토의 적도민박을 뒤로 하고 민도로 가려고 했다가 결국 바뇨스로 향했다. 키토에서는 방향도 반대고 시간도 애매해서 바로 버스타고 이동했다. 역시나 에콰도르의 사랑스런 물가 :) 바뇨스까지 버스비가 $3 밖에 안 한다. 보통 버스비가 한시간에 $1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저렴한 에콰도르의 물가와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관광도시 바뇨스. (사실 Baños의 뜻은 화장실, 목욕이라는 뜻이다.) 관광객들이 많지만 정말 조그만 마을이라 북적대지는 않아 좋다. 오늘은 그 중 뚠그라우아 화산 (Volcan Tungurahua)으로 렌트를 해서 가기로 했다. 그냥 가기엔 힘든 곳인데 일행이 있어서 함께 Jeep를 빌려서 움직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안데스의 숨겨진 모습이다. 아니, 생각은 했어도 예상..

[콜롬비아, 뽀빠얀] 올라, 펠리스 할로윈!

2010년 10월 말 계속 머무르게되는 살렌토의 편안함을 뒤로 하고 할로윈을 위해 대도시로 향했다. 카우카(Cauca)주의 수도라지만 말이 대도시지, 사실 뽀빠얀(Popayan)도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다. 스페인 식민지때 건물이 다수 남아있는(사실 남미의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지만) 하얀 도시를 컨셉으로 온통 흰 페인트칠을 해놓았다. 숙소를 나오니 하나,둘 분장을 한 아이들이 보인다. 전날과 다르게 할로윈 당일(10.31)은 사람들도 북적댔다. 전날 혹시나 사람이 별로 없어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마음졸였지만 기우였다. 마침 할로윈을 맞아 금발로 염색까지 했으니 그랬으면 정말 아쉬웠을지도 모르겠다. 아르메니아(Armenia)에서 14000페소(약 9천원)에 탈색,염색약을 사서 직접 한 머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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