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동남아시아

[캄보디아, 시엠립]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이동하기

Ryan.Lee 2012. 2. 28. 15:12

 


2010년 6월, 씨엠립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캄보디아 비자 발급수수료를 상당히 많이 떼인 것 같다.

직접 국경을 통과하는 경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 것 같은...🤨

게다가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통과하더니 우리를 인솔하던 투어차량이 사라졌다.

우왕좌왕하다가 아까 차 안에서 본 듯한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저멀리 정류장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버스가 오면 돈 내가 타라고?

난 이미 출발 전에 씨엠립까지 도착하는 모든 비용을 냈단 말이다!!!! 

나와 같은 상황이었던 어느 일본인 여행객과 함께 버스기사에게 따졌더니

여행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과 얘기를 하더니 일단 타라고 해서 그렇게 출발했다.

캄보디아 국경을 지나 한참을 달리다가 중간에 잠깐 쉬러 정차한 곳에서 만난 캄보디아 아이.

너무 이쁘다.

다가오면서 팔찌를 내밀길래 내게 팔려는 줄 알고 피했다.

하지만 'no money no money'하면서 내 손목에 팔찌를 채워줬다.

잠시나마 이런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못 알아준 것 같아 미안했다.

 

여행은 어렵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지만 그보다 더 맞는 말은 여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그렇게 방콕에서부터 12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씨엠립.

무지하게 덥다..저녁인데도 푹푹 찌는 더위.

물가도 상당히 저렴하다.

옆 나라 태국과도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일단 너무 피곤해서 3달러에 방을 구하고 잠부터 자고 앙코르와트는 내일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