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 랑카위] 랑카위 해변, 파야르섬(Pulau Payar)에서의 다이빙

Ryan.Lee 2012. 5. 12. 08:53


2012년 2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며칠을 보낸 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랑카위(Langkawi)섬으로 향했다.

랑카위는 말레이반도 북서부, 태국 국경 가까이에 있는 군도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 페를리스까지 버스 43 링깃에 밤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쿠알라 페를리스에서 18 링깃에 페리를 타고 랑카위로 들어갈 수있다.

랑카위는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라 일년내내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쿠아타운(Kuah)에 쇼핑지역이 몰려 있다. 일단은 세낭 비치(Pantai Cenang)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이 해변가인데 오른쪽 길가에 있는 방은 조금 더 저렴하다.

역시 동남아는 어딜가도 물이 깨끗하구나~

첫 날은 간단히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신청했다.

25 링깃에 주변 섬을 둘러보고, 수영, 독수리 먹이 피딩. 근처 비치 스노쿨링까지 하는 코스이다.

조금 가리긴 했는데, 아이를 밴 산모의 모습을 한 섬이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쪽에 민물 호수가 있다.

자식이 없는 부부가 이 호수 물을 마시고 딸아이를 가졌다는 전설이.....

이 섬에는 원숭이가 너무 많았다.

떼로 다니면서 되려 우리를 겁주더라. 어쭈?

여기선 스노쿨링 장비를 빌려서 놀았는데, 생각보다 시야는 좋지 않았다. 에잇

웃긴게 투어 시작 전에 보트를 타려는데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밀더니 한 장씩 찍었다.

그렇게 찍고 사라지길래 뭐지 하고 어리둥절하고 있었는데

투어끝나고 돌아오니 이런 허접한 접시에 사진을 박아놓고 사라는 것이다. 사는 사람이 있었나....

랑카위는 레포츠의 천국이라 불린다.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맹그로브 리버크루즈,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등등 할거리가 많다.

비쌀거같아 안 하려고했는데 두명이라고 깎아줘서 한사람당 45 링깃패러 세일링을 했다.

쟤 바지 내려갈라...ㅜ_ㅜ

아이 씐나 :D


오오뜬다!!!

순식간에 떠버렸다!

올라갈 때가 꽤 재밌다.

떠있는 것 자체는 별로 무섭지 않았는데 너무 금방 끝난다는게 단점?

하아..착지는 좋지 못하다ㅜㅜ

아래서 신호하면 오른쪽 줄을 잡아 당기랬는데, 아래서 신호하는 애를 못 찾아서 늦게 줄을 잡아 당겼다.

그래도 간신히 물에 빠지지는 않음!


다음 날은 파야르섬(Pulau Payar)로 다이빙을 가기로 했다.

이게 얼마만의 다이빙이냐ㅠㅠ

다합 이후로 만난 사이트들은 너무 비싸 엄두도 못 내다가 드디어 말레이시아에 와서 하게 되었다.

펀다이빙 2회에 300링깃, 친구는 체험다이빙을 했는데 이건 가격이 잘...

다이빙 숍이 몇개 없다. 아마 두 개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거의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듯 하다.

심지어 근처에 섬 하나도 다이빙 숍 소유라고 한다.

물 속 사진은 없어서,,, 바깥에서 찍은거 이거라도..

사실 오랜만에 한 다이빙이라 좋긴 했지만, 이 날따라 조류도 세고 시야도 그닥 멀리 나와주진 않았다.

그래도 근처에 물고기는 정말 많았다.

섬에서 떨어진 곳에 이렇게 데크를 만들어 체험 다이빙은 이곳에서 하는 것 같았다.

펀 다이빙은 배를 타고 조금 더 나가서 다른 포인트에서 한다.

특히 이 날은 엄청 큰 참새치를 보았다! 그 낚시광게임 표지모델로 자주 나오는 물고기 말이다.

아쉽게도 물 속에서 가까이서 본건아니고, 물밖에 나온 뒤에 약 20~30미터 쯤 멀리서 물가로 폴짝 되는걸 봤다.

거리가 좀 있었는데도 뚜렷이 보일만하니,,꽤 큰 녀석이었다.

제공된 부실한 점심으로 그럭저럭 허기만 채우고, 비치에서 스노쿨링을 하고 놀았다.

신기하게도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도 않고 요래요래 몰려있다.

아마도 사람이 주는 먹이 부스러기에 익숙해져 멀리 나갈 생각을 안 하는 듯 하다.

크기는 작아도 상어는 상어다.

크기는 성인 남자 팔뚝만한 크기고, 워낙 재빨라서 가까이 가는 순간 금세 사라진다.

오랜만에 동남아로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

턱턱 숨이 막히는 더위도 이상하게 나쁘지 않다 :D


1년 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데 이보다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얏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