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동남아시아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도착!

Ryan.Lee 2012. 2. 28. 16:00


2010년 6월

아침 일찍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혼자 다닌 터라 뚝뚝을 혼자 이용해야했다.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용하려했는데 그새 다들 떠났다!!
어쩔수없이 10달러에 뚝뚝을 하루 전세내고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앙코르와트의 유적은 상당히 넓은 지역에 퍼져있어서
하루안에 본다는 건 불가능했다.
난 40달러에 3일권 패스를 끊어서 입장했다.
캄보디아 물가를 생각한다면 꽤 큰돈이지만 이 수입으로 앙코르와트를 유지,보수하는데 쓰일테니 그러려니 했다.

 이미 이렇게 수리중이다.
저게 없었으면 더 멋졌을텐데 아쉽다!!

 그건 그렇고 너무 덥다.
햇빛을 피할곳이 없다. 잠시 피할곳이라면 뚝뚝에 앉아있을때뿐이다
탈수로 쓰러지지 않으려면 차가운 생수 한통 들고다녀야하는건 기본이다. 
그마저도 잠시뒤 미지근해지지만 말이다. 

사우스게이트

길가에  조각상들이 매력적이다.

 정말 장관이다!!

이걸 어떻게 다 만들었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아마 이건 '바욘'이었던것 같다.

가이드없이 책하나만 달랑 들고다녀서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아쉽다.

다음에 가게된다면 일행을 구해 가이드를 붙여서 돌아다닌다면 더 기억에 남을 것같다. 

 사원을 감싸고있는 커다란 나무에 압도되어버렸다.
실제로보면 더욱 거대하다.

14세기 후반, 세력이 약화되면서 정글 속에 묻히고 185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여행자들에게 주목받은건 20년이 채되지않았다.

 저 알수없는 미소.ㅋㅋ

 쓰러지기 직전이다...

사원내에서 만난 어느 경비아저씨가 소개시켜주겠다며 이곳저곳 데리고다니면서 설명해주었다.
한참 실컷 설명듣고 나가려는데 팁을 달랜다.참나.

내가 언제 도와달랫냐고하면서 따졌더니 깨갱하면서 돌아간다.
도움받고 이러니 조금 미안하긴했지만..
차라리 말을 말았으면 시원한 음료라도 대접해드렸을텐데.
너무 딱딱하게 굴었나 싶기도 한다.

 너무 힘들었던 내게 시원한 앙코르비어와 함께 전통공연을 선물으로 내렸다. 크크
특히나 탈수직전에 마시는 앙코르비어는 정말 최고였다!!!! 



2010년 6월 15일

아침 일찍 앙코르왓의 일출을 보기위해 출바을~!

다들 일출을 보러 이렇게 나와있다. 부지런들하시지..

여기는 일몰을 보러 올러가는 프놈바켕.

하지만 이 날은 날씨가 흐린탓에 제대로 된 일몰을 볼 수 없었다..

 멍?

이틀동안 나를 데리고 다닌 뚝뚝아저씨!!
하루에 10달러. 이 날은 11달러를 요구했다. 멀리 다녀서 기름값이 많이 나왔단다.
초반에 협상하고 마지막에 이러니까 썩 내키진 않았는데..

 


더군다나 일끝나고 가는데 부인이라며 방긋 웃으며 소개시켜주는 것이었다.
이분도 한 집안의 가장인데 하루 10달러 벌면서 사는데도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우면서도 부끄러웠다.
 결국은 주머니에 있던 2달러를 더 손에 얹어주며 작별했다.

절대 동정이라고만 볼 수 없다.
돈의 액수가 행복의 잣대는 아닌걸 이들로 다시 느끼게 된다.
값싼 수업료인 셈이다.

가끔씩 알면서도 넘어갈 수 있는 것.
때로는 이런 여유로
내 가슴 한켠도 조금이나마 넉넉해지겠지하며 위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