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탄자니아

[탄자니아, 잔지바르] 잔지바르의 미래를 방문하다

Ryan.Lee 2014. 12. 29. 14:30


<Prologue>

이제서야 겨울 휴가 시작..밀린 글을 올려볼까나..^^;

아직 갈 길이 멀군요..!!


2012년 7월

내일은 셀린이 사정상 먼저 워크캠프를 마무리하고 떠나는 날이다.

그래서 최대한 일정을 조정하여 학교 방문을 당겨서 가기로 했다.

점심 시간 이후, 품바 지역의 학교를 찾아 갔다.

학교의 모습은 네팔 봉사활동 당시 보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대로 된 시설 하나 없었고, 불빛(햇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교실에..

먼지 쌓이고 오래 묵힌 기숙사 침대 등....

첫 방문이라 이렇게 학생들을 모아 놓고 간단한 소개 및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어디 못지 않게 순수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조용히 찾아와 자기 얼굴을 확인했다.

시간표를 자세히 보면

영어, 스와힐리어, 아랍어, 과학, 꾸란(Arabic Bible), 수학, 스포츠, 컴퓨터, 역사 등 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일 떠나는 셀린과..그 옆에는 캠프기간 내내 우리를 도와줬던 이디!

학교에서 물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

탄자니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물이 크게 문제 되어 보이진 않지만..(조금은)

이렇게 모여서 씻고, 마시고 생활을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재밌는 건 역시 아랍 문화가 남아 있어서 교내에 모스크도 있고, 아랍식 이름도 많았다!

My best friend, Tobi from Germany!

사람이 많이 보이니 간만에 춤실력을 보인다는 아이

부끄러워 하면서도 환호를 보내니 이렇게 슝슝

우리 '흥' 담당 스위스 누나

축구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즐기는 몇 안 되는 스포츠이다.

그만큼 인기도 최고!

그래서 축구할 사람들을 모아 보았다.

학생 전원 VS 워크캠프 인원.. 일단 인원수로 상대가 안 된다...ㅋㅋㅋ

난 얼마 전 다친 오른발때문에 뛰기는 무리였고, 뒤에서 구경만 했다.

그냥 이렇게 공터만 있으면 어디든 운동장이 되는 곳!

내 몰골도 역시 말이 아니다...

아이들을 참 좋아하던 마이코~

금세 잘 어울려 서로 사진도 찍고..

이렇게 짧은 학교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방문에선 별다른 교육이나 도움을 주진 않았지만, 서로 함께 뛰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대화는 어려웠지만..우리 역시 스와힐리어가 상당히 부족하므로..^^


셀린은 이 날을 마지막으로 다음 날 먼저 벨기에로 떠났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라고 하더라.

한 번 벨기에 놀러가겠다해놓고 벌써 2년이 넘어 가고 있네..쉽지않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