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이집트

[이집트, 후루가다] 오랜만의 홍해 다이빙, 돌고래를 만나다

Ryan.Lee 2013. 8. 16. 13:56

2012년 5월

2년 전(2010년) 다합에서의 다이빙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은 이집트.

이번에는 후루가다부터 들리기로 했다.

사실 다합에서 오랫동안 죽치고 있으려했는데

룩소르, 아스완을 가려고 내려간김에, 올라가면서 그냥 들려보기로 했다.


후루가다에 도착해 한인 게스트하우스 '우리집'에 도착했다.

(세부에도 우리집이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던데, 뭐.. 가보진 않았다.)

숙소 시설도 깨끗하고 당시에 한인 강사님이 정말 많았다. 대략 10명정도 계셨던 거 같은데..

하루는 그냥 빈둥대고 쉬다가 다음날 드디어 펀다이빙을 나갔다.

후루가다는 다합과 달리 보트 다이빙이라 숙소에서 차를 타고 배타는 곳까지 이동후에 다이빙을 하러 나갔다.

내 장비!(물론 렌탈이지만..ㅠㅠ)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다이빙한 이후로 약 1년 3개월만이다.

홍해에서는 거의 2년 만이고.

수많은 다이빙 보트들!

역시 물색깔 최고! ㅠㅠ

보트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던 해동쌤

지금은 호주에 계신다고 한다 :) 날 기억하려나..?

자, 이제 드디어 다이빙 시~작!

입~수!

다이빙 글을 포스팅하니 글이 별로 필요가 없다. 사진만 올려도 충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물고기 안티아스!

색깔이 너무 이쁘다.

마치 열대어가 가득찬 어항에 내가 들어온 느낌 ^.^

후루가다에선 사실 다이빙을 많이 해본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다합에는 안티아스가 많은 포인트가 많다.

시무룩한 니모 흥5ㅋㅋㅋㅋㅋ

그렇게 첫 다이빙을 마치고

다음 다이빙으로!


도오오오올피이이이인~

갑자기 누가 외쳤다.

이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몰려가서 따라가보니 진짜 돌핀이 나타났다.

우와!!!!

돌고래가 수면에 나타났다.

갑자기 다들 장비를 허겁지겁 챙기기 시작한다. 돌고래를 보러 들어가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수면에서 돌고래를 보고 들어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어딨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게 몇 십분이 지나던 중, 같이 다이빙했던 양쌤이 조금만 기다려보라더니 어디론가 훌쩍 가버렸다.

그리고선 잠시후 다시 돌아와서 따라오라고 해서 열심히 핀질해서 따라갔는데


어디선가 초음파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 돌핀이다~~


아까 들었던 소리는 이들 돌고래가 내는 소리였다.

사실 이 돌핀하우스라는 포인트는 돌고래를 보지 않으면 조금 심심한 포인트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출수 조금전에 찾은 것이다 ㅠㅠ

진짜 바닷속에서 돌고래를 마주한 감동은..

겪어 보지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조금 오버스러울진 몰라도 정말 경이로움을 느꼈다.

오른쪽에 완전 흥분해서 폭풍 호흡하는 다이버가.. 나다.

얘들은 신기한게,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다이버들이랑 놀다가 간다.

정말 반해버렸다...돌핀 ㅠㅠ



돌고래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마지막 다이빙 시작! 포세이돈이라는 포인트라고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두 마리의 버터플라이 피쉬를 쫓는~ :D

배너피쉬

얘들은 별로 움직이지도 않고 그냥 동동 떠있는데

어찌보면 모빌같기도 하고 재밌다.

이것도 글래스피쉬의 일종인가?

다이빙의 재미중 하나는 아는 물고기찾기와 새로운 물고기 찾기!


2년 전의 다합의 기억이 강렬해서 이집트 다이빙은 무조건 다합이다 생각했는데


후루가다도 뭔가 다른 매력이 있었다.


특히 돌고래를 본 감동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내가 떠나고 듀공 포인트를 발견했다던데..ㅠㅠ)

특히나 '우리집'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문 짧은 며칠간도 너무 재밌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들었다.

성준쌤의 친절한 자세교정과 다이빙 팁들이 허접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일단은 다시 다합으로 향하기로 했다.


Special thanks to 성준쌤, 양쌤 (다이빙 사진 제공^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