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오랜만에 온 카이로.
역시 여긴 변한 게 없었다. 카오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도시 카이로!
근데 이것도 이젠 적응이 되서 별로 무감각해졌다.ㅋㅋ
사실 별로 그닥 생각이 없었는데
시와에서 만난 진섭,바울이가 마침 카이로에 있었고 피라미드 보러 가고싶대서 같이 가기로했다.
1파운드 밖에 안 하는 사탕수수 주스로 목을 축이고 출발~
근데 신기한게 2년 만에 오긴했는데 찾아가는 길이 기억나는 게 신기했다.
크 역시 여행의 하루하루는 잊을 수 없는 기억들로 채워진다.
역시나 바글대는 사람들과 관광객
사진에서보이는 것보다 관광객은 더 많다~
그래서 처음 왔을때 실망했었지.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와 그런 공간에 있을것같은 피라미드인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과 바글대는 사람들이라니.
(입장료는 학생 50% 할인해서 30파운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뭉개진 코는 여전하구나~
진섭&바울
이집트로 여행온 동생들
시와에서 만나고 이렇게 또 카이로에서 만날줄이야~
사실 이집트 여행자는 동선이 웬만하면 거의 비슷해서 한번 만나면 또 만나기는 쉬운것같다.
최대한 사람이 안 보이게~
아마 이게 쿠푸왕의 것일텐데
2년 전에는 별 관심도 없어서 안 들어갔는데, 이왕 온김에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보려했다.
그런데 마침 이 날은 쿠푸왕 피라미드 내부를 오픈 안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저번에 들어간 여왕의 피라미드나 잠깐 들어오는 걸로~
우리 눈치 슬슬 보면서 따라다닌 아저씨
이 때 주위에 사람도 별로 없는데 따라 다닌 이유는 박시시 때문.
(박시시는 쉽게말해 가난한 자가 부유한자에게 당연하게 구걸하는 이슬람의 문화 중 하나)
우리가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위에서 얼쩡거리다가
사진 찍히면 자기 사진 찍었으니 돈달라고 할게 분명했다.
지금껏 쌓인 내공이 얼만데~ 실제로 달라고 했다고 내가 줄리는 만무하지만
일부러 몰래 살짝 찍었다.ㅋㅋ
우리가 관심을 안 가져주고 떠나니 아쉬워하면 자리를 뜨더라 (미안~나도 가난한 배낭여행자ㅜㅜ)
낙타를 꼭 타보고 싶었다는 진섭이때문에
힘겨운 흥정을 하고 말 두마리와 낙타 한마리를 빌렸다.
안 그래도 돈쓰는데 힘들게 하는 이집션들인데, 여기같은 관광지에서는 더 심하다.
그래서 애초에 안 빌리려고 했는데..뭐 그래도 용케 20파운드씩에 팁 약간 해서 빌리기로 했다.
결국 쿠푸왕 내부도 못 보고(별거 없다더라)
이번에도 그냥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지만
이로써 피라미드를 다시 방문할 이유가 생겼다.
(사실 핑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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