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이집트

[이집트, 룩소르] 파라오들의 향기가 솔솔나는 곳

Ryan.Lee 2013. 7. 26. 23:27


2012년 5월


아부심벨때문에 아스완까지 내려왔는데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 뭐해서 오게 된 소르(Luxor).

애초에 관심도 없던 곳이라 뭐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숙소 및 여기저기에 수소문을 해서 볼거리를 알아봤다.


룩소르는 나일강을 사이에 두고 발달한 도시인데

보통 투어도 나일강을 기준으로 서안투어, 동안투어로 나뉘어져 있다.


난 현지인 틈 속에서 그들 방법대로 여행하는 걸 더 좋아하지만

여길 보러다니는 현지인보다는 외국인이 월등히 많고, 볼거리가 뜨문뜨문 떨어져있는 곳도 있어서

이래저래 투어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격도 나쁘지 않다.

룩소르 서안투어 약 50~60파운드(영어가이드 포함, 입장료 불포함)

보통 투어를 신청하게되면 동선상 몇군데만 골라서 가는데

그 중 처음으로 잠깐 들렷던 '멤논의 거상들'

대략 3000년 전에 만들어졌고 높이는 18미터나 된다.

서안투어의 핵심 코스 중의 하나 

핫셉수트 장제전

땡볕을 피할곳이 마땅지않아서 너무 힘들었다..

참고로 나일강 서안은 왕들의 위한 무덤, 동안은 신들을 위한 신전이 있다.

이곳 서안에는 왕의 계곡, 왕비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공동묘지(?)가 있다.


그 중 왕들의 계곡을 방문했는데 정말 놀라웠다.

지하에 만들어진 굴을 따라 쭉 가다보면 왕들이 묻혀있는 관이 나오는데,

통치를 시작하면서 무덤을 파기 시작해서 통치기간이 길수록 깊이가 깊어진다고 한다.

아쉽게도 사진 촬영금지여서 남겨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이어서 왕비의 계곡을 갔는데, 여기는 마침 오픈을 안 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여기는 람세스 3세의 장제전이다.

수천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보존 상태도 양호하고

더욱 놀라운건 아직까지도 그 색깔이 남아있다는 거~



여기는 룩소르 북쪽에 있는 카르낙 신전!

동안 투어를 따로 신청하지 않고, 전날 서안투어에서 만난 연성이형, 한울이형, 슬기누나랑 다녀왔다.


사실 카르낙이야 말로 룩소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곳!

카이로에서 공부 중인 한울이형, 두바이에서 사업중인 연성이형, 아랍에미레이트 크루 슬기누나

모두 룩소르에서 만난 고마운 인연들 :D



훗날 두바이에서 큰 도움을 얻게 되는데...........

엉엉

고대 이집트 신전 가운데 가장 웅장한 규모의 신전, 카르나크 신전

이런 크기의 신전은 이집트를 돌아다니면서 처음 본 것 같다.

수 천년 전의 작품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세 명? 아니, 네 명!

신전에 있는 오벨리스크

그나마 여기엔 남아있네.

유럽 전역에 훔쳐간 오벨리스크가 널렷더만..

조각의 섬세함에 놀라고 아직도 보존되고 있다는 것에 또 놀라고

신전 안에 만들어 놓은 인공호수

수천년전에는 더 깨끗했다고 한다..ㅋㅋ

룩소르 신전

도심 한가운데 있는 건데 야경이 참 멋지다.

스핑크스의 길이라고 룩소르 신전으로부터 카르낙신전까지 이어진 것도 볼만하다.

아직 발굴이 덜 되었는지 온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낮엔 너무 더워서 나름 명당인 이곳에서 에어컨바람을 쐬면서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디냐면,,,맥도날드!!!

이 윗 사진이 바로 맥도날드 2층에서 찍은 사진인데,

날이 더워서 그냥 여기서 본걸로 하기로 합의.


연성이형이랑 슬기누나랑은 나중에 꼭 두바이에서 보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

(근데 실제로 그렇게 빨리 가게될줄은 몰랐다...ㅋㅋ)

 그렇게 헤어지고 이제 후루가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