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이집트

[이집트, 다합] 다시 찾은 다이버의 천국, 다합으로

Ryan.Lee 2013. 8. 16. 14:00

2012년 6월

드디어 다합에 9시간 걸려 도착! (카이로 출발, 90파운드)

2년 전과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거리의 야자수가 조금 더 자란것같은 느낌도 들고.

약~간 더 관광지화 된 느낌이 좀 들긴한다. ㅜㅜ

다합은 이집트 특유의 느낌은 적고 배낭여행자들의 휴식처같은 곳이랄까

이곳의 이집션들은 카이로나 그 외 도시와도 마인드가 (그나마 조금) 다르다.

아름다운 해변과 그 길을 따라 있는 수많은 카페들!

신기한게 2년 전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인지

거의 모든 레스토랑, 카페들이 그대로 생각났다.

심지어 그때 머문 '파이팅 캥거루' 숙소 주인도 그대로였다. 나를 기억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ㅋㅋ

여기서 우연히 카이로에서 만났던 한국인을 만나기도 했고

더 신기한건 오래전에 '시와사막'에서 잠깐 만났던 후안도 여기서 만났다.

역시 참 히피스럽게 다니고 있었다 ㅋㅋ

다합 중심가 바로 앞 해변에서는 이렇게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이빙도 다이빙이지만 다합의 큰 매력중 하나는 스노클링만해도 아름다운 산호와 수많은 니모가 반겨준다는거~


다이빙은 '다이버스유나이티드', 일명 '따조'에서 하기로 했다.

사실은 2년 전에 했던 '영반장'님 다이버숍으로 가려고 했는데 철수한지 오래라고 해서

후루가다의 성준쌤의 추천으로 따조로 향했다.

역시 다합에서의 첫 다이빙은 라이트하우스(Light house)에서!

라이트하우스는 바로 중심가 비치에서 들어갈수있고 코스도 다양하고

볼것도 많아서 정말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역시 안티아스들이 반겨준다 캬캬

커다란 뱃피쉬

라이트하우스에서 잘 안나오는 것 같던데..맞죠?

따조에서 만난 경철이와 함께~

홍해는 시야도 정말 좋고

특히 여기 라이트하우스는 아름다운 산호가 너무 많다...아 가고싶어라~


이번 다이빙을 하게 될 쓰리풀(Three pools) 포인트이다.

여기는 2년 전에도 안 와봤던 포인트인데 이야쌤이 여기도 좋다고 해서 쫄레쫄레 따라 나왔다.

바위산과 깨끗한 바다색이 뭔가 언밸러스하지만 정말 멋지다.

입~수!!

이 날따라 쓰리풀 포인트의 바다색은 비취색을 띄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다합의 포인트들 중에 아일랜드(islands)라는 곳을 좋아하는데

그 곳과 살짝 느낌이 비슷했다.

얘네들 진짜 이쁘다.

정말 수족관에 들어와있는 느낌 ^.^

정말 바닷속과 딴판인 바깥 모습

어떻게 이 아름다운 곳이 한곳에 있을 수 있는거지?

요염



혜원누나와 디엠티중이었던 재완이

따조의 에디쌤

시크하면서도 뭔가 엉뚱한 매력의 강사님!ㅋㅋㅋ

물 속에서는 카리스마 작렬!


이번에는 다합의 하이라이트인 블루홀로 가기로했다. 캐년도 함께!

요렇게 생긴 차를 타고 푹푹 찌는 더위속에서 블루홀로 이동!

장비를 세팅해놓고

오늘은 헤어밴드까지~ ㅋㅋㅋ

입~수!!!

이 날따라 요러고 노는 사진이 많다...ㅋㅋ

캐년(Canyon) 포인트 였던거 같은데

여기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인트인데 생각보다 사진이 많이 없다.

캐년 아래 다이버들이 내뿜는 버블이 바닥의 틈에서 올라오는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없네..

Hi

안녕??



자, 이제 여기는 블루홀(Blue hole)!

다합의 포인트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저기 아래 보이는 동그란 곳이 블루홀이다.

해변에서 급격히 깊이가 떨어져 수심 백여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특이한 지형때문에 인기가 있는 곳이다.

특히 프리 다이버들에게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종종 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곳!

이거 찍겠다고 쪼리 신고 여기까지 올라가느라 힘들었다 엉엉

이 더운 날씨에....

다합 중심거리만 벗어나면 이런 곳이 즐비하다.

게다가 물 속 지형도 다 달라서 색다른 장점이 있다.

이제 마지막 다이빙 출발~

엘 벨(el bell)이라는 입구로 들어가 블루홀로 출수하는 다이빙이다.

여기처럼 입수하는 곳이 그림도 좋고 재밌다. ^0^

예에에에에~~

읭?ㅋㅋㅋㅋ


블루홀에선 이렇게 오른쪽에 절벽을 끼고 다이빙을 진행하는데

그래서 깊은 수심까지 내려갈 수도 있기때문에 수심을 잘 맞춰서 가야한다.

근데 뭐가 그리 좋았는지 30~40m 에서 계속 혼자 왔다갔다하다가...

출수 직전에 보니 공기가 별로 안 남아서 조금 당황했다. 이런 ㅋㅋ

그래도 2년 전에 처음 블루홀에 왔을때보단

로그수가 조금 늘어선지 이번에는 더 즐기면서 구경했던 것 같다.

블루홀에선 마치 우주에 떠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래를 내려다봤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하고

그래서 요런 사진을 찍어봤는데..

완벽하게 동그랗게 찍지는 못해서 아쉽다 ㅜㅜ



다합의 밤


다합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후루가다도 좋지만 다합의 분위기는 정말 배낭 여행자를 쏙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둘 중에 무엇이 낫다고 하기가 참 어렵지만,

다합과 후루가다는 언젠가 꼭! 다시 찾아갈 것이다.

(다이브 마스터하러 찾아갑니다 훗)


후루가다에서는 성준쌤이 계속 다시 오라고도 했는데,,

카이로에서 인도 비자 발급건도 있고 이래저래 시간이 조금 애매해서가지 못 하고 슬슬 이집트를 떠날 채비를 했다.


나름 여러 추억을 만들고 떠나게 되는 이집트

아, 여긴 정말 츤데레같은 나라다.

빠져나올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