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0)/유럽

[스페인, 바르셀로나] 수페르코파, 캄프누의 열기

Ryan.Lee 2012. 3. 12. 17:40

2010년 8월 21일

바르셀로나는 낮과 밤이 구분없이 활기차고 즐겁다.
이래서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한가보다.

오늘은 그 열기를 제대로 느껴보러 캄프누로 향했다.
캄프누는 FC 바로셀로나의 홈구장이며 오늘은 수페르코파 국왕컵 결승전이 있는 날이다.
상대팀은 세비야.

미리 지난주에 예매를 해놓았다.
34.5유로로 한국돈으로 55000원정도 한다. 비싸다!!(2010년 8월)
숙소를 나오기 직전이 되어서야 예매 티켓은 미리 수령해야된다는 걸 알았다.
FNAC로 가서 티켓을 받은 후에

이렇게 메시랑, 싸비 등 바르샤 선수들을 따라가다보니 헤매지 않고 캄프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중심 람블라스거리에서 캄프누로 가려면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야한다. 

드디어 도착한 캄프누의 모습!

사람이 가득 차 있지는 않았다.
아직 경기 전이지만 슬슬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었다.
내 자리도 가장 싼 자리로 샀지만 그렇게 먼 자리는 아니었다. 

멀리서 메시가 뛰어다니고 이니에스타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직접 보고있자니 신기했다.

이날 결국 페드로의 한골메시의 해트트릭으로 다소 일방적인 경기로 끝났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캄프누의 열기였다.
어웨이 팀인 세비야 서포터의 응원이 무색하리만큼 엄청난 응원을 보여줬다.
모두 다들 바르셀로나에 열광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집에 돌아갈 때도 사람들만 따라다니다보면 지하철역이 나오고..
역시 스페인의 축구사랑은 대단하다.
 이 전에 스페인 월드컵 우승 당시에는 '정말로' 난리 났다고 한다.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지하철에 북적대는 사람들 틈에 있었는데
어느 현지인이 나보고 " Be careful your camera. " 라고 조용히 말을 해주었다.
읭?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남자가 버럭 화를 내며 그 여자한테 뭐라하는게 아닌가..
 또 주변사람이 그 여자를 보호하려 남자를 막고..


알고보니 소매치기였다.
나름 조심하고 잘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마침 내게 소매치기를 하려는 듯 했었나보다.
고맙게도 피했지만 더 조심해야겠다.
요즘은 바르셀로나이 소매치기가 말썽이라든데 틀린 말은 아닌가보다.

Grac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