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 33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속으로

오래 지나서 올리는 포스팅은 역시 한계가 있다. 사진과 일기형식의 기록을 여행중에 매일 해놓았기에 괜찮지만 그 엄청난 양을 이제와서 시간순서에 따라 다시 정리해서 올리는건 도무지 할 짓이 못된다. 여행중엔 인터넷을 원활히 사용할 여건이 안 되어서 미루고 미뤘다는 핑계와 함께 풀스토리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에게,, 언젠가 나올지도 모르는(기약없는) 책을 구입해서 보시고. 이제는 적당히 내 맘대로 몇 개의 에피소드나 여행지 위주로 올려야겟다. 훗. 2012년 4월 프로젝트 매니저 Ola의 갑작스런 연락과 함께 프로젝트의 한 주제에 대해서 조사 좀 해달라고 했다. 딱히 할게 없어서 부탁한 느낌이 강했지만, 겸사겸사 해서 도서관을 찾았다. 우리나라야 도서관이 참 많지만, 이집트는 그렇지 않았다. 카이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이집션 소매치기와의 만남

2012년 4월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폰을 쓰기 위해 아침부터 산스테파노 몰(San Stefano Mall)로 향했다. 몇 가지 유명 통신사가 있었는데, 난 모비닐(Mobinil)로 가서 심카드를 구입(5파운드)했다. 이집트 현지 심카드를 이용해서 선불충전식으로 사용하면, 데이타 쓰기도 편하고 좋다. 산스테파노 몰은 지지니아 지역에서 나름 커다란 쇼핑몰로 정말 자주 갔다. 근처에서 몇안되는 에어컨 쐴수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끼야~ 겸사겸사해서 보다폰에서 한달에 6G짜리 인터넷 패킷(150파운드)을 샀다. 이집트에선 우리나라 처럼 랜선이 가정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이 컴퓨터에 꽂아 쓰는 방식을 사용한다. 할 일을 마치고 바닷가를 따라 쭉 걸어봤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보니 자연스럽게 웃..

[이집트, 카이로] 또 다른 여정의 시작

그다지 거창하게 말하고 싶진 않지만, 말그대로다.뭔가 다른걸 해보고 싶었다.이번에는 예전처럼 여행뿐만이 아닌 조금은 다른 걸 해보고 싶어서 한국을 뜨기로 했다.일 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여기다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봐야겠다. 2012년 4월 2일 드디어 출국하는 날이다. 이상하게 크게 떨러지도 않고 설레지도 않는다. 괜히 집에 있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이 들어 겨우 떨쳐내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검색대를 통과하고 나니 이제야 뭔가 정말 떠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공항에서 전통의복을 입은 사람들의 행렬이 등장하자, 관광객인 양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다. 너무 배가 고파 감자칩을 하나 사서 먹고 비행기에 오른다. 앞 쪽에는 이집트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많이 앉았는데 특유의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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