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짐바브웨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시티] 다시 찾은 빅토리아 폭포

Ryan.Lee 2016. 4. 24. 01:12

2012년 8월


아침은 간단히 근처 마트에서 준비하여 카나에, 히로시와 함께 셋이서 해결!

준비를 마치고 국경까지 데려다 주는 셔틀을 타려 했는데

마침 셔틀도 자리가 꽉 차서 셋이서 택시타고 이동했다.

국경에서 출국 스탬프를 받고 이동하는데 카나에는 걸어서 국경 넘는게 처음이라 신나했다.

꽤 여행을 많이 다닌 것처럼 보이는데.. 뭐 나처럼 길게는 아니고 짧게 여러번 다녀본 듯 했다.

여기 다리를 건너 짐바브웨 쪽으로 가는데

여기선 번지점프도 할 수 있다.

(최근 꽃보다 청춘에도 방영되었던...)

굳이 하고 싶진 않았고.. 비싸기도 하고...

무...서운 것보단 뭐..

YOU ARE NOW ENTERING ZIMBABWE!

국경 통과 중!

그러고보니 은근.. 걸어서 건너는 국경이 몇 번 있었다..

품바 가족?

짐바브웨 이미그레이션에서 비자피 30달러를 내고 국경을 통과했다.

여기서는 택시를 타야해서 셋이서 5달러에 택시타고 시내까지 이동했다.

거리상으로는 굉장히 가까워서 3달러 정도면 충분해 보이긴 했는데..

이렇게 우선 국경을 건너 짐바브웨 도착!

슈스트링에 짐을 잠깐 맡기고, 난 오늘 바로 불라와요로 넘어갈 예정이라

불라와요행 1등석 기차표(12달러)도 구입해 두었다.

근처에 친절한 경찰덕분에 빅폴 입구까지 가는 길을 쉽게 찾았고.. 

여기는 짐바브웨 빅폴 매표소!

잠비아에서는 입장료가 20달러였는데, 여기는 30달러이다..

크, 역시 빅토리아 폭포는...최고다.

짐바브웨 쪽에서 바라보는 빅토리아 폭포는 상대적으로

잠비아에서보다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았다.


이과수 폭포와 비교하자면

잠비아는 브라질쪽, 짐바브웨는 아르헨티나쪽 느낌과 비슷했다.

여기도 빅토리아!

두 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

얘는 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타난 현지 아이들과 사진도 하나 찍고

조금 지나다보면 이렇게 탁 트인 전망대도 나온다.

이렇게 봐도 멋진데, 물이 더 많을 시기엔 어떨까..

내가 제일 거지꼴이다...

이미 집나온지 5개월째였던가.

윽..무서라

아찔하다 정말

미끄럽다고 하는데 진짜 미끄럽다

자칫하다가 미끄러진다면....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연신 쓰고이를 연발하며 구경했던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파 적당히 보고, 밥먹으러 가기로 했다.

역시 아프리카에선 패스트푸드지.

딱히 먹을게 없어...ㅠㅠ

이거라도 있는게 어딘가 싶을때도 있다.

짐바브웨에도 세븐일레븐이 있다.

셋다 세븐일레븐에 흠칫했다.

뭐 편의점이긴 하다.


이렇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카나에와 히로시는 내일 므왕게 국립공원으로 사파리를 간다고 했다.

그래서 미리 사파리 업체를 알아봐야 해서 시내를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가격흥정을 해보았다.


적당히 투어비용과 보츠와나 국경까지 교통편까지 10달러 추가해서 총 100달러.

다른 곳에 비해 조금 싼 편이라 그렇게 하기로 흥정하여 참가하기로 했다.


난 투어도 안 가면서 옆에서 흥정 도와주고 있어선지

옆에서 카나에가 지루하냐고 연신 미안해 한다. 다이조부!

그렇게 숙소로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둘은 여기서 머무는 거라 여독을 조금 풀고, 난 저녁 기차로 떠나야 하기에.. 일단 우리 동행은 여기까지였다.

호스텔에 딸려 있는 바에서 간단하게 한 잔도 하고

세븐일레븐(?)에서 장 봐온 간식거리로 안주를 대신하며 이들과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근데 말이다 얘네들 일정은 참 이상하다.

내일 짐바브웨 므왕게 사파리를 하고 나서는 보츠와나 카사네로 가서 잠깐 여행을 하고

다시 리빙스톤으로 돌아가 케이프타운행 비행기를 탄다는 것이다.

카나에는 잠비아 더블비자를 받고 들어왔는데 이미 다 써버려서 잠비아로 가려면 다시 50달러를 내야되기도 했다.



그리고 곧 기차가 떠날 시간이 되었다.

잠비아에서부터 함께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며칠 사이에 정이 들었는지

혼자 떠나기가 참...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프타운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일정상 부지런히 케이프타운까지 버스타고 내려가야만

그럭저럭 비슷하게 케이프타운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확신없는 약속과 작별인사를 하고

하루만에 빅토리아 폴스 시티를 떠나 불라와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