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2012)/잠비아

[잠비아, 리빙스톤] 새로운 일본인 동행, 카나에와 히로시

Ryan.Lee 2016. 4. 23. 23:42

2012년 8월


카나에는 이제 막 리빙스톤에 도착한거고

며칠 뒤에는 다른 일본인 친구가 와서 함께 여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인도에서 1년 간 인턴도 하고, 기타도 배웠고, 여행도 좋아하고..

말도 잘 통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덕분에...원래대로 라면 내일 짐바브웨로 넘어갈 일정이었는데

그냥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내일은 카나에와 타카가 보츠와나 초베 사파리를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던데..

따라가려다가 투어비가 140불이라길래 포기했다. 난 가난한 여행자...ㅠ_ㅠ


다음날,

리빙스톤에 머물면서 굉장히 자주 갔던 헝그리 라이언 식당으로 향했다.

그냥 패스트푸드였던거 같은데.. 아프리카는 참 사실 마땅히 먹을만한게 없다..


대충 식사를 마치고 올림픽 기간인지라 올림픽 경기도 보면서 쉬었다.

투어가 늦게 끝났는지 거의 7시가 되어서야 타카와 카나에가 돌아왔고,

타카는 내일 아침일찍 루사카로 가야 한다며 쉬러 갔고..

카나에와 함께 맥주 한 잔도 했다.


그 다음날,

전날 밤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아프리카의 밤도 추울때가 있다.)

찌뿌둥한 몸을 질질 끌고 나와 카나에 등과 인사를 했다.


그러고 원래...진짜 이 날 리빙스톤을 떠나려고 했는데.. 카나에의 만류로 하루 더 머물게 되었다.

여기 정말 할 거 없는 도시인데...4일이나 머물게 되어버렸다.

이런게 뭐 무계획 여행의 재미겠지만

그동안 지겹게 먹은 시마와 시금치, 콩등의 전통 아프리카 스타일 음식..

그래도 카나에는 처음이라 굉장히 설레고 있었다.

맛은...글쎄 음..

뭐 소금쳐서 먹으면 그냥저냥 먹을만은 하다.

이런건 손으로 먹어야 제맛이지!



이렇게 잠시 비는 시간에 현지 시장도 구경하고

조금 뒤엔 히로시가 도착했다.

이 친구랑 카나에는 아직 빅폴을 보지 못해서 조금 늦은 오후이지만 서둘러서 보러 다녀왔다.

그리고 셋다 피곤하지만 잠비아에서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맛난 음식점을 찾아..

그래도 결국엔 거기서 거기..

히로시도 역시 시마가 처음이라 주문완료.

카나에와 난 이미 먹어본 거라 시마대신 밥으로 주문.


지금 보니까 살짝 다시 댕기긴 한다.

한번쯤은 다시 생각나는 맛..이랄까


숙소로 돌아와서 피곤해 하는 둘을 데리고 간단히 맥주 한 잔하고 얘기하다가

다음날 다같이 짐바브웨로 이동하기로 했다.


뭐, 이들 일정은 원래 바로 케이프타운으로 갔다가 빈트후크로 간다나.

어찌하다보니 비행기표도 취소하고 케이프타운까지 쭉 내려 갈거라고..


이렇게 우리의 동행은 시작되었다.